‘고성 아이들의 급식을 책임진다’ 김지상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고성 아이들의 급식을 책임진다’ 김지상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7.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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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센터 지난 2017년 5월 29일 개관
모든 직원 영양사·위생사 구성…전문성↑
체계적인 식단관리 등 급식 신뢰도 높여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아이들 급식에 대한 위생, 영양관리를 위해 위생순회방문, 식습관개선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아이들 급식에 대한 위생, 영양관리를 위해 위생순회방문, 식습관개선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21조, 시행령 21조’를 근거로 설치된 전문기관이다. 센터는 영양사 의무고용시설이 아닌 100인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의 급식 위생·영양 상태를 관리, 지원한다. 때문에 각 시군에서는 영양사가 없는 급식소의 어린이도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센터 설치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경남은 18개 시군 중 15개 시군에서 센터 16곳이 운영되고 있다. 미디어팜은 그중에서도 고성군 아이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고성센터를 방문해 센터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봤다.

 

김지상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김지상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김지상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고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언제 생겼나.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고성군의 위탁을 받아 2017년 5월 29일 센터를 개관, 운영 중이다.

▲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관리 급식소 및 직원운영기준에 따라 센터별로 직원 수 등이 다르다. 고성센터는 센터장 등 총 3명으로 구성되어 1억 원의 예산으로 이끌고 있다. 운영예산은 식약처, 도, 군이 각각 50:15:35 비율로 지원한다. 

현재 고성센터는 관내 100인 이상 어린이집 2개소, 가정어린이집 5개소, 국공립·법인·민간어린이집 14개소, 병설유치원 5개소 총 26개소 어린이집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100인 미만 급식소를 관리·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100인 이상 급식소도 포함되어 있다.

지원대상에 100인 이상 급식소는 포함되지 않지만 신청이 있을 경우 지원하고 있다.

▲도내 센터 중 가장 작은 사업비(1억원)의 센터인 것으로 안다.

센터의 사업비는 관리 급식소 수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센터에서 관리·지원 하는 급식소 수가 35개소 미만일 경우 연간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고성센터가 여기(35개소 미만)에 해당한다. 사업비는 인건비와 시설 및 관리운영비, 센터의 순회방문지도 및 물품지원 사업 등에 사용된다. 실제 어린이집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과 물품을 지원하기에는 사업비가 다소 부족하지만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경남 도내에서 사업비가 가장 큰 곳은 김해센터 등 8억원(260개소 이상 관리)이며, 가장 적은 곳은 남해센터 등 1억원(35개소 미만)이다.

 

센터 직원이 관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위생순회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센터 직원이 관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위생순회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센터 활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센터는 어린이급식소 위생·영양관리를 위해 연간 위생·안전관리 순회방문 6회, 영양관리 순회방문 3회를 실시한다. 위생·안전관리 순회방문 지도내용으로는 식재료 구매 및 보관, 조리공정별 위생관리, 개인위생관리, 시설·설비 위생관리 그리고 안전관리 확인이다. 영양관리 순회방문은 급식 및 간식 적정량 관리, 표준화된 조리법 권장, 염도 관리 및 미각 관리, 인스턴트식품 제공 빈도 감소 유도, 식단에 대한 정보제공 등이다. 이외에도 특화사업 등을 실시해 어린이의 성장과정에 기여하고 있다.

▲특화사업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센터운영항목에 특화사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고성군 내 어린이들을 위해 센터 재량으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진행 중인 사업은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채소야 놀자’, 위생·안전관리 프로그램 ‘나는야 위생 전문가!’, ‘사진콘테스트’가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사업은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채소야 놀자’ 사업이다.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을 위협하는 편식을 예방하고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어린이집에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2019년 올해는 고성보듬이나눔이, 아이사랑, 은혜, 백산그랜드 어린이집 4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계절별 채소를 선정, 노출정도를 달리한 4단계 체험 활동으로 단계별 1주일씩 총 4주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1단계 모종심기(채소와 친해지기), 2단계 푸드아트(간접 노출), 3단계 조리실습(소극적 노출), 4단계 조리실습(적극적 노출) 단계로 진행된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올바른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집을 방문해보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채소야 놀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채소를 자연스레 접하도록 유도해 식습관 개선을 돕고 있다.

 

김지상 센터장이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지상 센터장이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학부모의 반응은 어떤가.

센터가 설치되기 전부터 고성군 내 어린이급식소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고성센터는 경남도 내 타 지역보다 늦게 설치·운영되었으나 고성군 내 어린이급식소의 높은 관심과 협조로 센터 운영에 있어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또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직원 모두가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 보다 체계적인 급식 관리가 가능하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 급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만족스러워 한다.

▲직원 모두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영양사 등을 취득한 전문가다. 식품영양학이란 무엇인가.

식품영양학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고 인간생존의 3요소 중 하나인 식생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식품영양학적으로 영유아기 식생활이 중요한 이유는.

영유아기 식생활은 활동량 증가, 두뇌의 발달, 신체의 제반 기능의 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등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유아기 음식에 대한 경험은 이후의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이때 형성된 식습관이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급식에 대해 한 말씀.

센터의 원활한 운영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어린이급식소의 참여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어린이집 및 어린이급식소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어린이는 국가의 미래다. 저 역시 식품영양학 전공자로서, 나아가 한명의 어른으로서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