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유명 식당 등 운영하며 돈벌이 급급…도덕불감증 비난
국토교통부 소유 폐도로 부지 불법 점용…진주시로부터 변상금 부과
진주시가 최근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시민수사대’를 발족하는 등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내동면에서 골프연습장과 유명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성지원’이 농장 인근 부지에 건설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년간 무단 투기·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곳은 개인의 사유지로써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로 우기를 맞아 장기간 방치된 각종쓰레기의 침출수로 인한 수질 및 토양오염마저 우려되지만 정작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이곳에서 골프연습을 하는 시민 A씨는 “이곳은 개인 사유지다보니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돼 있다”며 “수년 전부터 골프연습도 하고 등산도 할 겸 산에 오르다 쓰레기가 적재된 것을 보았지만 일시적으로 보관 후 처리하려니 했었는데 수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업체는 부친 시절 레미콘을 비롯한 휴게소 등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자녀들에게 업체를 분할 상속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물관을 건축하는 등 사회환원사업을 핑계로 토지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 등 이면에 이런 부도덕한 측면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비난했다.
성지원 관계자는 본지를 비롯한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자 “적재돼 있는 쓰레기는 관련처리업체을 통해 즉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지원은 최근 국토교통부 소유 부지인 내동면 삼계리 2-18, 2-19, 2-6, 11-3번지 폐도로 부지 2333㎡를 불법 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진주시로부터 변상금을 부과 받는 등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