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연구원(이하 KTL) 노조는 30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L의 설립 목적을 이해하며 정부의 공공기관 및 R&D 혁신화 정책 등 대내외 위기상황과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원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동훈 노조위원장은 “최근 진행된 신임 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결과 공공기관인 KTL에 주무부처인 산업통장자원부 출신은 단 한 명도 없고, KTL에 어울리지 않는 기관의 임원급도 아닌 본부장급 직원이 차기 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전문성과 대정부활동 네트워크 부족 등 미흡한 역량에도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지원하였다. 우리 KTL이 어쩌다 이러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인지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유 노조위원장은 “KTL은 시험인증사업 고객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있음에도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였다. 특히 진주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우주·항공 사업 등 진주의 미래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수행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데도 수도권이 아니라 진주라는 이유만으로 KTL에 전문성을 갖춘 주무부처 출신들이 원장 부임을 꺼려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고군부투하고 있는 국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시험인증산업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전할 수 있는 추진력과 협상력을 갖춘 인물이 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동훈 노조위원장은 “진주시민 여러분들이 KTL과 진주시가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기술연구원 노조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9월 첫째 주 산업통상자원부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연구원 노동조합에는 총 직원 1150 여명 중에 95%인 10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유동훈 노조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KTL 직원 전체의 의견이다"고 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