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홈피 '밀양 성폭행 사건' 옹호 여경 A씨 비난 글 가득
경남경찰청 홈피 '밀양 성폭행 사건' 옹호 여경 A씨 비난 글 가득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4.06.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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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직 그 악랄한 인간이 경찰로 있나요?' 등 파면 요구 대부분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이후 경찰이 된 여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이후 경찰이 된 여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이후 경찰이 된 여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5일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의령 경찰서 "OOO" 경장을 파면해주세요!!', '아직 그 악랄한 인간이 경찰로 있나요?' 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130개 이상 게재되어 있다.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A씨는 2004년 성폭행 가해자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니만. X도 못생겼다던데 그 X들. 고생했다. 아무튼"이라는 옹호 글을 남겼었다. 이후 2010년 A씨는 경찰공무원이 됐다.

20년 전 사건이지만 A씨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영상을 게재하면서다. 

영상 게재 다음날부터 A씨가 근무하는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씨를 비난하는 글 수천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4일부터는 경남경찰청 홈페이지에도 A씨의 파면을 요구하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에는 A씨가 경남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지방경찰청 게시판에 항의하는 글이 폭주했다. 당시 A씨는 사과문을 내고 "저의 어린 시절 잘못으로 피해자와 가족을 가슴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평생의 짐으로 안고 자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