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박물관 금령총 금관(보물) 전시...국보순회전 내달 5일 개막
합천박물관 금령총 금관(보물) 전시...국보순회전 내달 5일 개막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4.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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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군수 김윤철)은 합천박물관에서 오는 6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 주제로 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Museum for you'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합천박물관에서 오는 6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 주제로 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Museum for you'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합천박물관에서 6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 주제로 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Museum for you>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수도권에 집중되고, 중요 문화유산의 한정된 관람 환경 등에 따른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12곳의 소속 국립박물관, 공모에 선정된 12곳의 자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새로운 형식의 문화행사다. 합천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합천군이 함께 마련해 경주 금령총 출토 보물이 전시된다.

12곳의 지역 중에서 첫 번째 순서로 개막하는 합천박물관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는 부제로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급 문화유산인 금관(보물)과 금허리띠(보물), 금방울을 전시한다. 3건 4점의 유물로 작은 규모지만 모듈화된 최신 전시 연출 기법을 적극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 예정인 금령총 출토 금관은 신라 능묘 출토 금관 중 가장 작은 형태다. 금관 주인공의 머리 둘레는 47.1㎝로 당시 성인의 평균 머리 둘레인 56~58㎝보다 작다. 금관의 형태는 나뭇가지 장식과 사슴뿔 장식을 머리띠에 부착시킨 전형적인 신라 금관이다. 다른 금관과 달리 곡옥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관의 드리개에는 펜촉모양의 드림과 1쌍의 금방울이 달려있다.

금허리띠 역시 무덤의 주인공이 착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원래 가죽이나 가죽이나 천과 결합된 허리띠였으나 오랜 시간을 거치며 삭아 없어지고 금제장식만 남아있다. 금허리띠 드리개는 다른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허리띠의 드리개보다 길이가 짧은 길이 74㎝로 당시 착장자의 키를 알 수 있는 자료다.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금허리띠와 비교했을 때 물고기모양의 장식이 없는 대신 연필 모양의 장식과 2개의 곱은옥이 붙어있는 것이 특색이다.

금방울은 무덤 주인공의 허리춤에서 1쌍, 금관에 1쌍이 확인된다. 하나는 주인공의 허리춤에 매달았고, 다른 하나는 금관에 달려 있다. 허리춤의 금방울은 표면에 가는 금띠를 마름모 모양으로 붙여 15개의 구획을 나눴다. 각 구획의 중앙에는 둥근 자리를 만들고 안쪽을 파란 유리로 채워 넣었다. 1924년 발굴조사 당시 조사단이 금방울을 보고 ‘그 우아함에 사랑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할 정도였다.

금령총 무덤의 주인공은 금관 및 금허리띠와 다량의 금공예품을 착장한 것으로 볼 때 신라의 왕족이었다. 1924년 발굴 당시 금령총 출토 유물의 배치도를 통해 볼 때 착장된 금관, 금허리띠, 금반지와 팔찌 등의 간격이 1m 내외로 매우 작아 어린아이였던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과 연계한 새로운 형식의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단순 전시를 넘어 교육프로그램․지역공연단체와 협력한 문화예술행사를 병행해 지역 문화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 합천군이 함께 협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 만큼 많은 지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