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복합유통상업단지 개발 A기업, 인근 B농원 관계자 폭행 의혹
사천시 복합유통상업단지 개발 A기업, 인근 B농원 관계자 폭행 의혹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4.02.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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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농원 “진입로 굴착공사 항의하다 용역 업체로부터 폭행 당해”
A기업 “확인 결과 폭행 아니다. 용업 업체는 철수 불가...”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복합유통상업단지를 개발 중인 A기업이 진입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B농원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복합유통상업단지를 개발 중인 A기업이 진입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B농원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복합유통상업단지를 개발 중인 A기업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B농원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농원 관계자는 A기업이 동원한 용역업체 직원의 폭행으로 현재 전치 3주 상해를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B농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복합유통상업단지 개발로 인해 농원의 유일한 진입로가 사라졌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도로공사 소유 토지였던 진입로를 B농원 측과 아무런 협의 없이 복합유통상업단지 개발업체인 A기업에 매각한 것이 이유다.

A기업에 매각된 진입로는 지난 2012년 도로공사 측이 국도 확장 공사 과정에서 B농원의 기존 진입로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수용하면서 2016년 새롭게 대체해 준 도로다. 당시 도로공사 측은 국민권익위로부터 권고를 받고 B농원의 진입로를 대체해 줬지만 불과 6년 만에 또 진입로가 사라진 것.

이에 B농원은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소송 및 민원을 제기했고, A기업은 B농원의 공사 방해를 우려해 용역업체(주5명·야5명)를 동원하는 등 양측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러 찾아간 B농원 관계자는 A기업 용역업체로부터 폭행을 당해 현재 전치 3주의 상해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B농장은 진입로가 없어 조경수 등을 판매할 수 없으며, 출·퇴근 시에는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B농원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이 도로를 파헤쳐 농원 영업 등에 문제가 있어 공사를 중지해 달라고 항의하는데 용역 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10년 전에 진입로를 수용해가면서 새롭게 진입로를 대체해줬는데, 이마저도 몇 년 만에 다시 없애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고 주장했다.

A기업 관계자는 “토지 수용을 위해 노력했지만 서로 의견이 엇갈려 불가능한 상태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용역업체에 확인한 결과 폭행은 없었다. 공사 방해를 우려해 용역업체를 동원했다. 철수 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A기업 관계자는 “B농원 측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도로를 개설해 줄 예정이다. 최대한 협의해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