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과잉생산 1㎏ 555원…경남도 수급대책 추진
양파 과잉생산 1㎏ 555원…경남도 수급대책 추진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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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생산량 128만톤, 평년대비 15만톤(13%) 증가
면적조절 시장격리·수출·자율수급조절 등 대책마련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월동 중 온화한 기온과 충분한 일조량 등으로 인해 평년(5개년 평균)보다 15만톤(13%) 증가한 128만톤으로 조사됐다.

양파 1㎏의 시장가격은 지난 5월 29일 기준 555원선(aT KAMIS, 上品 도매가격)으로 전월 838원 보다 33.8% 낮고, 전년 674원 보다 17.7%가 낮으며 평년 709원보다 21.8%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양파가 평년대비 15만톤 과잉 생산돼 양파 1㎏ 시장가격이 555원선(지난 5월 29일 기준)까지 폭락했다.
양파가 평년대비 15만톤 과잉 생산돼 양파 1㎏ 시장가격이 555원선(지난 5월 29일 기준)까지 폭락했다.

특히 6월 중순부터는 중만생종 물량이 시장에 본격 출하되기 때문에 양파 시장가격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농협,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양파 수급안정 대책으로는 ▲올해 작황이 좋지 못한 대만을 적극 공략, 양파 1만톤 이상 수출 ▲농협과 협력해 창녕, 함양, 합천군 등 주산지 6개 시군 115ha면적에 24억원을 투입, 7천톤(115ha)의 면적조절(포전정리)로 시장격리 등이다. 경상남도 양파생산자단체 회원 500여명도 시장공급물량 조절을 위해 품위저하품 800톤을 시장에 출하되지 않도록 자율적 폐기하기로 했다.

도는 양파 소비확대를 위해서도 ▲양파 직거래 장터와 직매장 등 37개소 운영 ▲창녕, 함양군 등 주산지 6개 시군에 양파 팔아주기 알선창구를 개설, 기업체·향우회 등을 통해 소비 확대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 ‘양파 1인 1망(20㎏) 사주기, 선물하기 운동’ 추진 ▲양파 소비가 많은 중식업체(1,756개소) 등 도내 주요 요식업체와 협력, 연중 안정적이고 대량공급 가능한 소비처 마련 등을 실시한다.

이정곤 경상남도 농정국장은 “경상남도는 생산자, 농협 등과 함께 협력해 양파 수급조절과 소비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대책과 수급안정시스템을 마련해 양파 및 채소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선 5월 23일 농식품부 역시 중만생종 양파 시장격리를 통해 1만8천톤, 대만·동남아 등 수출확대로 1만5천톤, 생산자·유통인 등의 자율적 수급조절 6천톤 등 3만9천톤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수급안정 대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약 6만9천톤의 양파를 수급 조절할 수 있어 양파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는 맞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