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영상테마파크, 새롭게 변한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새롭게 변한다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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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상테마파크가 국도비 사업 4개 분야, 총 236억 공모사업 선정 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합천 영상테마파크가 국도비 사업 4개 분야, 총 236억 공모사업 선정 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매년 관광객 50만명이 찾는 합천의 대표적인 명소 영상테마파크가 새로운 변신으로 100만 관광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0억 규모의 문체부 공모사업을 필두로, 영화진흥위 30억 공모사업, 한국콘텐츠진흥원 AR체험 공모사업, 한류드라마 관광활성화 공모사업과 더불어 합천 영상테마파크 브랜드 BI와 캐릭터까지 모든 부분에서 달라진 합천 영상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영상테마파크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올해 4월 문체부에서 전국에서 2개 지자체를 뽑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 개발사업’ 응모하였다. 경남도 내부심사와 문체부 서면평가 및 현장평가를 거쳐, 전국의 쟁쟁한 지자체와 경쟁한 결과 전국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0억 규모의 공모사업 선정에는 합천군과 경남도의 지원과 협력이라는 전략적 공조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라 평가된다.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리멤버 합천 영상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04년 개장이후 영상테마파크 시설노후화와 계절의 영향을 받는 야외세트 중심의 콘텐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멀티영상문화코어 조성, 메인세트 실내 리모델링, 조선총독부 신축 등을 통한 새로운 볼거리 마련과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 홍보마케팅, 일자리 창출사업 등 종합 패키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스튜디오 건립으로 연중 무휴 촬영

상시 실내스튜디오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영화진흥위 공모사업은 이미 한류 콘텐츠의 중심지인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상시 실내 스튜디오 시설을 조성하여 한국 영상 콘텐츠의 촬영메카로 변신을 추구한다. 2년간 영화진흥위원회 기금과 합천군 군비 5:5 비율 총 30억 자원으로 진행된다.

기존 영상테마파크의 인프라에 실내 상시 스튜디오까지 건립된다면 실내외 연중 무휴 365일 촬영이 가능하게 된다. 보통 1회 촬영 시 100여 명에 달하는 배우와 스태프가 합천을 방문하는데, 여기서 파생되는 효과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북돋우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작 한류드라마의 감동 속으로

깊은 여운이 남은 드라마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생긴다. 합천군은 문체부 한류드라마 관광활성화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14개 지자체 중 1위로 평가되어 80백만원(총사업비 180백만원)을 지원 받는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한류드라마의 기세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숱한 화제를 남긴 「미스터션샤인」과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이몽」, 오는 7월부터 촬영 예정인 기대작 「설국의 태양」을 비롯해 기존의 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된 드라마 주요 장면 포스트와 현수막 제작을 통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또 영상테마파크 내 주요시설 안내표지판 정비를 통한 세트장 환경 개선 및 관람객 편의 제공한다.

▲ 영상테마파크에서 만나는 3.1 운동의 현장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합천군의 “2019년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지원” 공모사업에 국비 350백만원을 확보·선정됨에 따라,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3.1운동 테마 AR(증강현실)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한다.

500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이번 AR체험 콘텐츠는 올해 11월까지 플랫폼을 구축 후 12월부터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한다. 영상테마파크 매표소를 지나면 “차원의 문”이라는 증강현실을 통해 시작되는 AR콘텐츠는 “독립자금 – 문서 탈취 – 독립군 구출 – 저격 작전 – 독립군 태극기”로 이어지는 단계 미션을 통해 긴박했던 1919년의 3월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독립군 태극기”미션에서는 김구 선생님을 만나 진행되는 미션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1910년대 개화기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3.1 운동 가상현실 체험 콘텐츠 플랫폼을 유치했다는 점에 매우 의미가 있다.

영상테마파크의 아이덴티티 재정립

‘합천 영상테마파크’라는 공식 명칭이 있지만 영테, 세트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다양한 애칭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건 좋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걸 방증한다. 매해 5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위상을 고려하여 美유니버셜스튜디오나 日도에이세트장처럼 유일무이한 브랜드 Bi와 캐릭터를 선정했다.

붉은 바탕의 Bi는 1분 1초를 다투는 영화촬영장의 급박함과 땀 흘리며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영화관계자의 열정을 나타낸다. 이 직관적 디자인의 Bi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해준다. 캐릭터 “또보기”는 영상이나 영화 촬영과 관련있는 오브젝트를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로, 특유의 귀여움과 부드러운 이미지로 Bi와 더불어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상징으로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또 본다는 본말에서 탄생한 “또보기”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발길이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모노레일과 정원테마파크

5월17일 정식 개통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며 즐기다 보면 어느새 청와대 세트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을 연결하는 490m의 모노레일은 탑승에서 하차까지 약 10분 내외 소요된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무료 시승 이벤트와 정식개장 이후 합천에서 꼭 타봐야 한다는 입소문이 난 모노레일은 하루 최대 2000명을 수용한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