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 이전 완료
진주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 이전 완료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06.05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31일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들이 마지막 장사를 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인근 상가로 옮겨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김시원 기자.
6월5일 오전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들이 모두 철거된 모습. 학생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30년 역사가 이렇게 사라졌다. 사진=김시원 기자.

30여년을 이어온 진주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5월31일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들이 개방형 스포츠콤플렉스 신축 공사 등을 이유로 영업을 종료하고 인근 상가로 이전했다. 이번 이전에 앞서 일부 상인들은 새로운 상가를 구하지 못한 채 권리금 수 천만원을 손해 보기도 했지만 영업 마지막 날인 이날은 큰 문제없이 영업을 끝냈다.

일부 상인들은 영업 종료 후 인근 상가로 시설물과 식재료 등을 직접 옮겼으며, 다음날부터 새로운 상가에서 경상대 포장마차 전통을 이어갔다.

경상대 후문 포장마차는 그동안 경상대 학생들 뿐 아니라 진주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떡볶이, 튀김, 순대 등 분식류와 토스트, 컵밥 등 여러 포장마차들이 늦은 시간까지 장사하며 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이에 상인들은 하루 백 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며, 포장마차 자릿값으로는 수 천만원이 오가기도 했다.

포장마차 이전과 관련 가좌동 주민 B씨는 “내가 어릴 적에도 이곳 포장마차들을 자주 이용했다.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밤에 와서 야식을 먹고 갔다. 없어진다니까 아쉽긴 한데 어떻게 보면 그동안 월세나 세금 없이 장사를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근 상가에서 제대로 장사하는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인근 상가에는 150만원의 월세가 나간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장사를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진주시민들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