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진주문화원장, 문화원 사무국장 채용에 부당 개입 의혹
김길수 진주문화원장, 문화원 사무국장 채용에 부당 개입 의혹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4.01.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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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C이사 "문화 예술 분야 전문가 채용해 문화원 혁신해야..."
김길수 원장 "현재 문화원 업무의 연속성 때문에 재고용했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이 문화원 사무국장을 촉탁직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이 문화원 사무국장을 촉탁직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이 문화원 사무국장을 촉탁직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에 따르면 2023년 12월 21일 개최된 진주문화원 이사회에서 김길수 원장이 진주시와 문화원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촉탁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A사무국장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진주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공고를 통한 사무국장 신규 채용을 권유하였으며, 일부 이사들도 공개 채용을 요구했지만 김길수 원장은 본인 권한으로 촉탁직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A사무국장을 2024년에도 촉탁직으로 재고용했다는 것.

특히 김길수 원장은 1년 전인 2022년 A사무국장의 촉탁직 계약 당시에도 공개 채용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사회 승인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사회에 참석한 B이사는 “정상적인 채용 공고를 통해 사무국장 후보자를 모집했지만 사정에 의해서 채용이 불가능할 때 기존 사무국장을 촉탁직으로 재고용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좋은 인재를 찾는 채용 공고도 하지 않고 임의로 계약을 더 연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분노했다.

또 이사 C씨는 “문화 관련 일은 해보지 않은 A사무국장을 왜 2024년에도 재고용해야 하느냐. 젊은 이사들은 문화 및 예술 관련 업무 전문가를 사무국장으로 새로 채용해 문화원을 혁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진주시도 그걸 알기 때문에 채용 공고를 통해 모집하라고 권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1년 전에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올해는 이사회에 참석해 대안을 제시했고, 그 과정에서 채용 공고에 대해서 말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주문화원 측은 정상적인 운영규정에 따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진주문화원 사무국 운영규정 제 18조 2항에 따르면 ‘원장은 직원이 정년에 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근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1년 단위로 촉탁직으로 재고용할 수 있다. 다만, 촉탁직의 임금과 관련한 사항은 원장이 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진주문화원 A사무국장은 “정규직 사무국장 채용이라면 공고를 통해 모집을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촉탁직의 경우 현재 문화원 직원만 촉탁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길수 문화원장은 정규직 채용을 하지 않고 A사무국장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한 이유에 대해 "문화원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A사무국장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했다.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 현재 문화원 업무가 중요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A사무국장은 진주시 공무원 정년퇴직 후 진주문화원 사무국장으로 2022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2023년에 촉탁직으로 재고용되었으며, 2024년 계약이 1년 더 연장됐다. 급여는 정규직 당시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