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종합사회복지관 '춤바람, 예술바람, 날 쫌 보소~~!!'
밀양종합사회복지관 '춤바람, 예술바람, 날 쫌 보소~~!!'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6.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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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까지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문화예술교육 진행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전경. 사진=김성대 기자.

지난 5월 31일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 이름은 ‘춤바람, 예술바람, 날 쫌 보소~~!’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며 미르필문화예술센터(대표 이미정)와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한영섭)이 협약·운영하고 있는 경남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일환이다.

2019년 4월 5일~10월 25일까지 29주 동안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주강사 1명과 보조강사 1명, 특강강사 2명까지 도합 4명 강사가 배치돼 평소 문화예술교육을 접하기 힘든 밀양 및 인근 지역 노년층이 예술로써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 '춤바람·예술바람' 진행 현장. 사진=김성대 기자.
강사 이필호 씨(서있는 사람 왼쪽)와 박영석 선생(서있는 사람 오른쪽)이 캘리그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성대 기자.

기자가 복지관을 찾은 날엔 기획코디네이터 조미경 씨와 한국무용가 이필호 씨(이필호무용단), 그리고 전 밀양미협지부장이었던 서예가 박영석 선생이 현장에 있었다. 이들 중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경남예술강사이기도 한 한국무용가 이필호 씨는 밀양에서 태어나 40년 넘게 밀양에서 생활·활동하고 있는 '밀양 토박이'로, 현재는 의창노인종합복지관에서 아르떼 예술강사로 활약 중이다.

이날의 교육 주제는 '춤바람 · 예술바람' 첫 번째 시간으로 두뇌자극 뇌 건강 체조, 나는 무용가, 나만의 스카프춤·댄스의 순정 순으로 진행됐다. 춤과 음악으로 유쾌한 심신을 되찾은 참가자들은 옆방으로 옮겨 감성을 다스리는 캘리그라피 수업까지 받았다.

밀양에서 열린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기획코디네이터 조미경 씨는 "이 사업은 경남지역특성화 사업에 포함되는 것으로, 14개 경남 지자체들이 각자 다르게 기획한 프로그램들 중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공식적으로 선택받은 사업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는 학습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에 가깝다"며 "오늘 같은 경우 춤으로 깨운 몸을 추스리려 감성을 자극하는 캘리그라피 시간으로 이어진 것이다. 어르신들이 그동안 '뿌듯하게 잘 살았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캘리그라피 프로그램 참가자 A씨가 쓴 '행복'. 사진=김성대 기자.
밀양관내 학교 교장 출신 서예가 박영석 선생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성대 기자. 

이 사업에 큰 만족을 보인 참가자 A씨는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음악과 춤으로 상쾌한 기분도 맛볼 수 있어 좋다. 앞으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캘리그라피에 집중하던 B씨 역시 "기분 좋고, 배움으로써 억수로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다" 말했고, 이날로 아홉 번째 수업에 참가한 C씨는 "너무 마음이 즐겁고 근심 걱정이 날아가 버린다. 언니, 동생들, 정답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너무 좋다"며 해당 사업을 지지했다. 참가자들 중 가장 고령인 70대 어르신 역시 "몸이 굳어 잘 안 되는데도 기분이 좋다"면서 행사 참여를 뿌듯해 했다.

현재 이 사업프로그램에는 밀양관내 어르신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기자만 35명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