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통영시장 “굴 껍데기 처리, 혁신이 필요하다”
강석주 통영시장 “굴 껍데기 처리, 혁신이 필요하다”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6.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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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의체 구성...처리 방안 지속 추진
혁신과제로 선정·추진되도록 적극 노력
5월 28일 강석주 통영시장이 굴 껍데기 처리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통영시 제공.

통영시가 굴 껍데기 처리 문제를 위해 대안 마련에 나섰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지난 5월 28일 시장실에서 굴 껍데기 처리와 관련 어업진흥과를 비롯한 5개 부서장과 팀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실태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원활한 처리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부서 간 협의에서는 먼저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민·관협의체는 행정에서는 어업진흥과, 해양개발과, 자원순환과, 농업기술과, 기획예산담당관실 등 5개 부서와 민간에서는 굴수협, 어민단체, 환경단체,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협의체는 굴 껍데기 발생과 처리에 대한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준설토 투기 건의를 비롯한 굴 자원화 시설 용역 추진, 그리고 관련법과 제도 정비 등 개선 방안을 위한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굴수협과 합동으로 굴박신장과 가공공장은 물론 간이집하장과 패화석 비료공장 등 현재 적재되어 있거나 처리가 필요한 물량을 6월 중에 조사, 파악할 예정이다.

통영시에선 매년 150,000톤 굴 껍데기가 발생한다.(전국 280,000톤.) 이 중 채묘용 15,000톤과 비료용 105,000톤 등 120,000톤은 처리되고 있으나 나머지 30,000톤은 박신장 주변이나 간이집하장에 야적되고 있어 현재까지 그 양이 133,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영시가 그나마 기대를 걸고 추진했던 용남 장평지구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176,500㎡)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올 초 환경부 협의에서 부동의 돼 매립 자체가 사실상 무산,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강 시장은 그간 국회와 정부부처 등을 방문해 굴 껍데기 처리를 위해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건의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시 관계자가 밝힌 굴 껍데기 처리 대안은 준설토 투기장 반출 투기, 해양배출 전용 투기장 남해안 추가 지정, 산업단지 조성 및 공유수면 매립 시 성토제로 활용하는 것 등이다.

또한 인공어초·테트라포트·보도블럭 등 친환경제품 생산, 패화석비료 공급물량 확대 및 대북지원사업 공급 추진, 사업장 폐기물 분류에서 삭제하고 비중 1.2이하의 분쇄된 굴 껍데기를 해양에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도 대안에 포함된다.

이번 대책회의를 주재한 강석주 시장은 “통영수산업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굴양식이다. 굴 껍데기의 원활한 처리가 되지 않으면 굴의 지속적인 생산과 양식업 발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굴 껍데기 처리에 혁신이 필요하다”며 다함께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