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은가비 농업회사법인 출범, “6월 20일부터 홍익쌀눈쌀로 만나요”
의령 ㈜은가비 농업회사법인 출범, “6월 20일부터 홍익쌀눈쌀로 만나요”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5.31 1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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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건식 무세배아미 제조장치 개발…쌀눈 부착률 90%↑

최근 쌀눈을 그대로 살린 쌀눈쌀과 쌀눈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의령군에도 쌀눈쌀을 도정하고, 이를 이용해 가공식품까지 만드는 농업회사법인이 생겨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2일 의령군 대의면 대의리에서 출범한 ㈜은가비 농업회사법인(김계룡 대표이사). ㈜은가비는 최근 쌀 공급 과잉기조 지속, 수입개방 확대, 소비자 요구변화, 대형유통업체 성장 등으로 쌀 유통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쌀 유통구조의 혁신을 도모하고, 최신 배아미 도정시설을 이용한 ‘쌀눈쌀’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출범했다.

 

㈜은가비 도정공장은 생산공장 및 창고 2동, 기숙사 1동, 사무실 1동 등 1440여평 규모로 연 2천여톤을 쌀눈쌀을 생산한다.
㈜은가비는 2012년부터 '쌀눈쌀'을 준비하며 수많은 특허, 기술제휴 등을 취득했다.

이를 위해 ㈜은가비는 2005년 배아미 정미기계 제작연구, 배아미 쌀죽(건식·습식죽) 개발, 2013년 배아미 시험생산 및 생산공장 계획, ㈜조이팜·이비에이영농조합법인 기술제휴 등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마침내 2016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 2019년 생산공장 및 창고 2동, 기숙사 1동, 사무실 1동 등 1440여평 규모 도정공장과 쌀눈쌀 연 2천여톤을 도정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은가비에서 개발한 국내최초 건식 무세배아미 제조장치.
㈜은가비에서 개발한 국내최초 건식 무세배아미 제조장치.

특히 도정에 사용되는 쌀눈쌀 제조장치는 ㈜은가비에서 개발한 국내최초 건식 무세배아미 제조장치로 기존의 제조장치에 비해 쌀눈 부착률이 높아 생산수율이 극대화됨은 물론 도정시 발생하는 열이 적어 품질도 향상된다. 또한 ㈜은가비에서 만드는 쌀눈쌀은 도정 직후 바로 진공포장 되어 신선함은 물론 위생까지 신경썼다. 이외에도 쌀눈쌀 부산물을 활용한 버섯·야채·타락죽(건식·습식죽), 누룽지, 뻥튀기 등이 있다. ㈜은가비는 쌀눈쌀과 더불어 이 같은 가공식품이 최근 부진한 쌀 소비량을 증가시켜 지역농가 상생,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가비 쌀눈쌀은 오는 6월 20일부터 '홍익쌀눈쌀'이란 이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시제품인 은가비쌀눈쌀.

㈜은가비의 쌀눈쌀은 오는 6월 20일부터 ‘홍익쌀눈쌀’이란 이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홍익쌀눈쌀은 삼국유사 단군신화에 나오는 홍익인간의 뜻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처럼 홍익쌀눈쌀은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영양분으로 국민 건강을 이롭게 하기 위해 지어졌다. 가공식품은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김계룡 대표이사는 “쌀은 우리들의 주식인 만큼 건강과 직결된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즐겨먹는 쌀밥은 대부분 백미만으로 지어 영양분이 없어진 상태다. 다행히 최근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각종 잡곡과 함께 밥을 짓는데, 그중에서도 쌀눈쌀의 관심이 뜨겁다, 쌀눈쌀의 효능은 이미 정례화 되어 있다. 그 쌀눈쌀의 쌀눈을 ㈜은가비는 특허화 된 국내최초 도정기술로 90% 이상 유지했다. 앞으로도 ㈜은가비는 최신 도정공법과 자동화 가공기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소비자들께 건강한 쌀눈쌀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가비를 이끌고 있는 김계룡 대표이사는 부산공업고등학교, 창신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지방공무원으로 임용해 2011년 퇴임했으며, 공직생활 중 대통령 표창, 녹조 근정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후 삼진수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 2018년 ㈜은가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슈퍼푸드’ 쌀눈의 놀라운 효능

쌀눈쌀은 쌀의 쌀눈이 살아있는 것을 뜻한다. 쌀의 3%밖에 차지하지 않는 쌀눈에는 쌀의 영양소 66%가 들어있다. 29%는 쌀겨에 있으며, 우리가 흔히 먹는 백미에는 단 5%밖에 들어있지 않다. 이처럼 쌀눈은 백미보다 식이섬유,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비타민B군 등 영양분이 13배나 풍부해 항산화작용뿐 아니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병에 대항 저항력을 높이는 데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즉, 우리가 백미를 먹음은 95%의 영양분을 다 도려내고, 남은 5%의 영양분을 주식으로 먹는 셈이다. 반대로 쌀눈쌀을 먹음은 95%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이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