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양수발전소, 진주시 관사 운영에 산청군민들 분노
산청양수발전소, 진주시 관사 운영에 산청군민들 분노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12.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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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 “지역 경제 및 상생 목소리 내오던 양수발전소가 뒤로는 타지역 관사 운영”
양수발전소 “관내 아파트 구하기 힘들어...교육 등 문제도 있어 진주시 관사 운영”
산청양수발전소가 산청군 관내가 아닌 진주시에 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산청양수발전소가 산청군 관내가 아닌 진주시에 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산청양수발전소가 산청군 관내가 아닌 진주시에 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 및 상생의 목소리를 내오던 산청양수발전소가 뒤로는 타지역에 관사를 두는 등 군민들을 기만했다는 것이 이유다.

산청군민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산청양수발전소는 과거 산청군 관내 일부 관사를 매각한 뒤 진주시 평거동 소재 고급아파트를 매입해 관사로 사용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관계자는 "당시에 산청군에 매입할 아파트를 구하기 힘들었다. 또 교육, 의료 등의 문제로 진주시에 관사를 매입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산청양수발전소는 산청군 관내 아파트를 구하기 힘들어 진주시 관사를 매입했다는 설명과는 다르게 같은 해에 산청군 신안면의 관사로 사용하고 있는 A아파트 10여채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청군민들은 지역 경제 및 상생을 위해서라도 관사를 다시 관내로 옮겨와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산청양수발전소는 관사 관리는 본사 소관이라고 밝히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군민들은 “2015년부터 진주로 관사를 옮길 때 산청양수발전소 측에서 요구해서 본사가 허락한 것이 아니냐. 그런데 왜 산청군에 관사를 사용한다고 본사에 건의하지 못하느냐. 당시 산청군 관내 아파트를 매각하지 않았으면 매입할 아파트가 부족했겠느냐”라고 분노했다.

또한 "산청 지역 경제 및 상생을 얘기하던 산청양수발전소가 정작 직원들은 진주의 고급아파트에 거주하며 도시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청양수발전소에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산청에 살아야한다. 산청군은 인구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도 산청군에 거주하기 싫은 양수발전소 직원들은 산청양수발전소를 떠나달라"고 말했다.

산청양수발전소 관계자는 “현재 산청군 신안면에 20채의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고 있고, 2015년 당시 진주시에 28채를 매입해 사용해왔다. 또 97년에서 2000년 사이 산청군 시천면 덕산 인근에 관사를 신축하려고 했지만 당시 주민 반대로 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문제로 일부 관사를 진주시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시 관사를 매각한 뒤 산청군 관내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산청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노조 및 본사와 전체적으로 협의를 해야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