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공공비축미곡 가루쌀 매입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가루쌀은 의령군에서는 처음으로 매입하는 품종이다.
군은 지난 7일과 9일 양일간 의령농협RPC 등에서 2023년산 가루쌀 정부매입을 시행했다.
이번 가루쌀 매입에는 42명의 농업인이 참가하여 예상매입량은 298톤이다. 도내 지자체에서는 산청군 다음으로 큰 규모다.
군은 가루쌀의 검사규격을 품종 특성과 생산 후 공공비축 매입검사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점 등을 고려해 등급 기준을 1개 등급씩 완화했다.
매입 가격은 일반벼 공공비축미와 같고 40㎏ 기준 포대당 3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지급, 최종 정산은 12월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태완 군수는 “올해 최초로 시행된 공공비축 가루쌀 매입을 통해 생산 농가의 도움뿐만 아니라 의령군 농업 환경 전체에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며 "가루쌀 생산단지의 체계적인 구축을 통해 가루쌀 생산의 전진기지로 의령군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쌀 공급과잉과 밀수입 의존 문제 해결의 대응책으로 가루쌀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령군은 가루쌀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가루쌀 재배단지 농가에 재배기술 지도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의령군 우리밀생산자위원회 영농조합법인은 45㏊의 면적의 가루쌀 농사를 지어 지난 9월 첫 수확의 열매를 맺었다.
의령군은 지난 10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2024년 가루쌀 생산단지 육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교육컨설팅분야 5800만원, 시설장비 4억7000만원 등 총 5억2800만원을 지원받아 가루쌀 재배면적을 45ha에서 110ha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