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언론연대 “언론에 대한 지속적인 조롱 일삼은 안천원 의원 제명하라”
서부경남언론연대 “언론에 대한 지속적인 조롱 일삼은 안천원 의원 제명하라”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11.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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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언론연대는 9일 오전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천원 산청군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부경남언론연대는 9일 오전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천원 산청군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부경남언론연대는 9일 오전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천원 산청군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인태 서부경남언론연대 회장은 이날 “산청군의회는 언론을 상대로 조롱과 보복을 시도해 온 안천원 의원을 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황 회장은 “안 의원은 의원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농협의 모 여성 이사에 대해 ‘조질테니 기다리라’고 하는 등 폭언과 협박을 한 사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기자에게 ‘난 반론이 필요없소. 시리즈로 내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언론에 대한 지속적인 조롱을 일삼아왔다”고 밝혔다.

논란 발단은 지난 7월말쯤 안 의원이 지역 한 농협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이사에게 '네가 나를 잘못 건드렸다, 너 하나쯤은 조질 수 있다'는 등의 막말·폭언 등을 쏟아내면서 촉발됐다.

이에 해당 여성 이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안 의원의 막말·폭언 등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했고 안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취재하던 지역 출입 기자에게 '멋져부려 고마워', '난 반론이 필요없소, 시리즈로 내시지요, 감사 꾸벅'이라며 조롱성 발언으로 비아냥거렸다.

이에 서부경남언론연대는 지난달 16일부터 산청군의회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1인 릴레리 시위를 이어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황인태 회장은 "안천원 의원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해당 기자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점방만 차려 놓고 어디갔을까', '기자님 징계절차가 마무리 될때까지 시위를 하시는 것이 당연한 것 같네요. 수고하세요'라며 조롱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서부경남언론연대 소속 기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산청군의회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정명순 의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한편, 안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