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 간부공무원 여경 성추행 관련 사과 담화문 발표
구인모 거창군수, 간부공무원 여경 성추행 관련 사과 담화문 발표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11.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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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당사자·기관에 사과, 국장·과장 2명 직위해제
구인모 거창군수는 최근 간부공무원의 여경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군민 등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최근 간부공무원의 여경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군민 등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간부공무원의 여경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군민 등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구인모 군수는 사건 발생경위, 대군민 사과, 거창군 조치사항,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 밝혔다.

성추행은 지난달 31일 거창한마당대축제에서 고생한 거창경찰서의 한 지구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만찬 자리에서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 거창군 소속 4급 공무원 A씨는 20대 여경 B씨에게 포옹하고 손을 잡아끄는 등 신체적 접촉을 했다.

또 여성인 5급 공무원 C씨는 B씨에게 '거창경찰서 여경이 되기 위해서는 수영복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소장은 지난 2일 거창경찰서에 접수됐으며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거창군은 6일 국장·과장 2명을 직위 해제했으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거창군은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폭력 행위자 무관용 원칙 적용 ▲공직자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성 관련 가치관·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강화 ▲성 관련 범죄 예방 특별대책 수립 및 지속적인 점검 ▲공직자 복무기강 확립 등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방침이다.

구인모 군수는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공무원의 이러한 행위로 거창군의 명예가 실추되고, 피해를 입은 공무원과 관계 기관에 피해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군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거창군 공무원과 관련된 일이라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800여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군수의 책임이다"고 말하며 "모두 저의 불찰이다. 제가 대신하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