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진주논개제 개막, 예년보다 알차게 준비했다
제18회 진주논개제 개막, 예년보다 알차게 준비했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5.2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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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첫날에만 열리던 의암별제 축제기간 중 매일 운영
논개 순국 재현극서 시민 90명 배우와 합창단으로 변신
‘돗자리 교방캠프’ 최태성 역사교사·김경란 방송인 출현
진주스트릿댄스 및 진주시민밴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동반행사도

제18회 진주논개제가 진주성 및 남강일원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규모가 커짐은 물론 컨텐츠를 다양화 해 내실을 확실히 다졌다. 또한 축제에 교육적인 요소를 가미해 그간 왜곡됐던 교방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교방문화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재조명해 유네스코 창의도시(공예·민속예술)지정을 위한 활동과도 연계해 진주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진주 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적장을 물리치려고 산화한 논개와 왜구에 맞서 싸운 7만 민·관군의 충절을 기리고, 진주만이 가진 독특한 교방문화를 알리기 위한 축제로 진주시와 진주문화원, 진주민속예술보존회가 공동 주최하고, 진주논개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제18회 진주논개제 의암별제 모습. 축제 첫날에만 열리던 의암별제는 올해부터 축제 기간 중 매일 진행된다.

올해 논개제에서는 왜장을 안고 순국한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축제 첫날 제례형식으로 진행되던 의암별제를 축제 기간 중 매일 볼 수 있다. 여성만이 제관이 될 수 있는 독특한 제례의식인 의암별제는 조선시대 종묘와 문묘제례에 버금가는 종합가무제로 200여명 규모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수상 불꽃놀이도 펼쳐졌다. 축제 2일차와 3일차에 열리는 제례의식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축제 기간 진주성 김시민 장군 동상 앞에는 교방문화거리가 조성된다.

 

시민 90명이 배우와 합창단으로 변신한 역사 야외극 '논개 순국 재현극'.
시민 90명이 배우와 합창단으로 변신한 역사 야외극 '논개 순국 재현극'.

매년 의암 주변 야외무대에서 열렸던 역사 야외극 ‘논개 순국 재현극’은 시민 90명이 배우와 합창단으로 변신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노래와 춤, 바이올린 공연 등으로 진주의 이야기를 담은 전국여성문화한마당은 올해 새롭게 구성된 코너다. 다문화 여성을 비롯한 전국 여성들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공연에 오른다.

축제 2일차 토요일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돗자리 교방캠프가 펼쳐진다. TV 프로그램 ‘역사 저널 그날’에 출연하는 최태성 역사교사와 방송인 김경란 씨를 초빙해 지역의 역사와 논개 및 교방문화를 올바로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진주 남가람 수학축제도 2일차인 25부터 3일차 26일까지 신안동 남강둔치에서 경남권 초·중·고등학생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도 25일, 26일 정오와 오후 5시 진주성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진주논개제에는 60여개의 행사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진주스트릿댄스 페스티벌은 전국 춤꾼들이 모이는
올해 진주논개제에는 60여개의 행사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진주스트릿댄스 페스티벌은 전국 춤꾼들이 문화예술의 도시인 진주에 모여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진주논개제는 60여개의 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진주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진주스트릿댄스 페스티벌, 진주시민 밴드페스티벌, 덧배기 춤 경연대회, 세계무예 공연 등이 동반행사로 열리며, 진주검무 칼 만들기, 보부상 등 조선시대 직업 체험, 떡메치기, 전통놀이체험 등 일생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전주 한옥마을처럼 관람객들이 교방의상을 대여해 입고 다닐 수 있는 부스는 단연 축제 최고의 핫플레이스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진주 논개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지역의 풍류문화인 교방문화를 올바로 인식시켜 진주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