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경 진주시의원, 같은 당 동료의원에게 ‘갑 질’ 지속
신서경 진주시의원, 같은 당 동료의원에게 ‘갑 질’ 지속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7.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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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의원, “당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괴롭힘 이어져”...가스라이팅 수준
A의원, “신 의원의 인격모독성 발언 대다수가 알고 있어...”
신서경 의원(좌), 최지원 의원(우)
신서경 의원(좌), 최지원 의원(우)

신서경 진주시의원의 같은 당 소속 최지원 의원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성 제보가 언론에 보도된 가운데, 신 의원이 지속적으로 최 의원을 괴롭혀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 전부터 비례대표 공천관련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현재는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신서경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현재까지 같은 당 소속 최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폭언을 일삼았으며, 인격모독성 발언 등 속칭 가스라이팅을 해왔다.

신 의원의 폭언은 동료 의원 및 민주당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는데 지방선거 이후 봉하마을 방문 당시에는 최 의원에게 ‘까불래? 어디 건방지게’, ‘이xx, 사람xx가 아니네’, ‘xx야 선배님한테 아부 잘해라’, '의원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라’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것.

또한 최근 들어 가스라이팅은 더욱 심해져 지난 23일 신 의원이 최 의원을 음해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한 사실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홈페이지에 비난 글들이 쏟아지자 신 의원은 28일 새벽 3시 최 의원에게 연락해 ‘다른 사람 뒤에 숨어서 그러지 마라’, ‘당당하게 앞에 나서서 규탄 설명서를 내라’라는 등 모멸감까지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최 의원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폭언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신 의원이 동석한 자리에서는 대부분의 대화내용을 녹취했으며, 이 사실이 본인 실수로 드러나 같은 해 9월 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동료 의원과의 대화를 무단 녹취한 부분과 관련해 ‘공개사과’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A의원은 “신 의원이 최 의원에게 ‘의원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라’는 등의 폭언을 한 것뿐만 아니라 마치 유령취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의원은 “공천관련 문제로 이미 최 의원과 신 의원의 사이가 비뚤어져 있었는데 정작 신 의원은 최 의원이 본인을 음해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C의원은 “예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 동료 의원들이 화해를 시도해 보았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최지원 의원은 “선거 전부터 괴롭힘이 지속됐고 폭언으로 인해 모멸감을 느낀 것이 한 두 번이 아닐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인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신서경 의원은 “최 의원이 선거 전부터 여러 가지 나에 대한 안 좋은 행동들을 해온 것이 맞다. 가장 예민한 선거기간에 그렇게 행동해놓고 당당하게 나서지 않고 거짓말을 해 그때부터 감정이 생긴 것 같다. 항상 책임에 대해서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났다. 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얼굴을 보면 미워지기도 했다. 부적절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는 질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서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일부 대학생위원에게 최지원 의원이 맡고 있는 위원장 자리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신 의원은 “실제로 대학생위원회가 그동안 전혀 활동하지 않았다. 괜찮은 사람을 추천한 역할만 했다. 결정은 위원장님이 하시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