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무원들 수탁 기관 인사 개입 주장 나와
진주시 공무원들 수탁 기관 인사 개입 주장 나와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6.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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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부터 보조금 받는 ‘진주서부시니어클럽’ 관장 채용 과정서
노인장애인과 B주무관이 심사위원에 공무원 넣어달라 등 요구 의혹
진주시청 공무원들이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이하 시니어클럽)의 관장 채용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진주시청 공무원들이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이하 시니어클럽)의 관장 채용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진주시청 공무원들이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이하 시니어클럽)의 관장 채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개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진주시 사회복지국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나 같은 사회복지국 소속 C공무원 등은 해당 사실에 대해 폭로를 이어갔다.

제보자 주장에 따르면 진주시 노인장애인과 소속 B주무관 등은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을 수탁 운영하는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 시니어클럽 관장 채용과 관련된 심사위원 명단을 요구했다. 공무원은 입수한 명단을 관장 지원자에게 제공하여 사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협조했으며, 관장 지원자는 해당 명단을 통해 심사위원들과 접촉해 본인의 채용을 부탁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B주무관 등은 관장 채용 심사위원회에 공무원이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진주시장에게 보고한다’는 명분으로 심사위원 명단을 요구했다는 내부 폭로가 터져 나온 상황이다.

진주시 노인장애인과 A과장은 ”유출한 적도 없고, 그런 것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 누구가로부터 유출된 명단으로 인해 심사위원들은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채용 지원자의 협조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진주시 노인장애인과에서 명단을 유출시켜 채용 지원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전화를 하고 찾아가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A과장 및 B주무관 등에 대해 폭로한 C공무원은 “노인장애인과 B주무관이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국장에게 심사위원 명단을 요구해 전달 받은 것이 맞다. 이 과정에서 ‘진주시장’ 등에 대해 거론했다. 보통 과장들이 직접 요구하는 경우가 없어 A과장의 지시를 받은 B주무관이 대신 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심사위원 명단에 대해서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 협의회 국장이 시 관계자의 말을 듣고 그런 짓을 했다면 해고사유다.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노인장애인과 A과장은 “허위 사실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다. 담당하는 과에서 하지 않은 일을 누가 폭로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노인장애인과 D팀장은 “심사위원에 공무원을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한 적이 절대 없다”고 말했지만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진주시 주무관으로부터 심사위원에 공무원을 넣어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해당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또 다른 진주시 관계자는 ”노인장애인과에서 협의회로부터 명단을 넘겨 받아 채용 지원자에게 유출시켰다“며 시 관계자간에도 다른 입장의 해명을 했다.

본지는 A과장에게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등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B주무관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A과장은 담당자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