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주택가 ‘주차알박기’에 주민들 불편 지속..."단속 좀 해달라"
거창군 주택가 ‘주차알박기’에 주민들 불편 지속..."단속 좀 해달라"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6.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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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생수통, 폐자전거, 화분 등 활용해 개인주차장처럼 사용
주민들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불편...감독기관 단속해야”
거창군 거창읍의 주택가에서 ‘주차알박기’로 인해 주민들 불편이 지속되고 있고 있지만 감독기관이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거창군 거창읍의 주택가에서 ‘주차알박기’로 인해 주민들 불편이 지속되고 있고 있지만 감독기관이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거창군 거창읍의 주택가에서 일명 ‘주차알박기’로 인해 주민들 불편이 지속되고 있고 있지만 감독기관은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거창군 거창읍의 주택가 곳곳에는 공용주차구역인데도 불구하고 드럼통, 대형생수통, 폐자전거, 화분 등을 활용해 개인주차장처럼 사용하는 일명 ‘주차알박기’가 성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감독기관에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주차알박기’는 수개월이 지나도록 이어졌다.

보다 못한 한 주민이 거창군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작성해 해당 사안에 대해 단속을 요청했다. 게시글을 작성한 주민은 “공용주차장을 개인주차장 처람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신고한다. 이곳은 대중탕도 앞에 있고 주택 밀집지역이라 많은 사람이 주차를 하는 공용 주차공간이다. 하지만 여기 올 때 마다 자전거 한대가 매번 주차공간에 다른 차량이 주차를 못하도록 막고 있다. 불법이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일부 사람들이 낮에는 공용주차구역의 주차선 내에 화분을 둔다. 퇴근 후 그것을 치우고 본인 차량을 주차한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과태료 부과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감독기관에서는 ‘주차알박기’와 관련해 단속부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창군 건설교통과는 거창읍 소관임을 밝혔고, 반대로 거창읍에서는 건설교통과를 처리부서로 안내했다.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주차선 안에 무단 적치물은 거창읍사무소에서 관리 하고 있다. ‘군수에게 바란다’를 확인했지만 우리 과에서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거창읍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건설교통과에서 처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가 건설교통과에서 거창읍사무소 소관이라고 밝혔다고 답하자 “다시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한 뒤 더 이상 연락은 없었다.

거창군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건설교통과, 도로계, 거창읍사무소 등 부서가 조금씩 다르다보니 헷갈린 거 같다. 나도 지나가면서 공용주차구역의 무단 적치물을 많이 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화분이나 세제통 등 무단 적치물은 거창읍사무소에서 하고 있다. 하지만 거창읍사무소에서 자전거는 자동차로 분류해 건설교통과로 안내한 것 같다. 과태료 부분에 대해서는 부서가 또 달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