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군은 2023년 1분기에 경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청년 인구(15~29세)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도가 순유출 인구 전국 1위를 차지해 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보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결과이다.
더욱이 청년 순유출 인구가 전체의 91.4%(7150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거창군의 청년 인구 순유입은 주목할 만한 성과이며, 여기에는 거창군의 전입정책과 청년인프라 구축, 경남도립거창대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창군은 그간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9년 1월 인구증가 전담부서인 인구교육과를, 2021년 1월 청년 인구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청년정책담당을 신설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2021년에는 인구증가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해 9개 부서 16개 담당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청년 인구 순유입이라는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에는 관내 대학교를 대상으로 안심전입신고 서비스(전입신고 민원처리 대행)를 운영하고, 전입 대학생에게 웰컴키트(기숙사 및 원룸 입주 시 필요한 생필품)를 제공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대학생들의 편의와 정착을 위해 관심을 기울였고, 그 결과 경남도립거창대학과 한국승강기대학교 재학생 184명이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또 금년 상반기 거창대성고, 거창고등학교, 거창여자고등학교 등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을 위해 전입 고등학생 기숙사비(학기당 30만 원)를 지원해 191명의 고등학생이 거창군으로 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거창군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자리, 문화·여가, 주거 3대 핵심 분야 9개 부서 6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일자리, 주거, 결혼, 육아 시스템을 하나로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 도내 군부 인구 감소율 최소폭, 청년 비율 1위, 혼인건수 1위, 출산율 1위로 지속 가능한 거창을 위한 청년에 의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동남지방통계청에서 분석한 통계자료에서 2023년 1분기 인구이동 수치가 도내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개진된 것은 유의미한 결과이다”라고 강조하며 “2023년 4월 기준 도내 주요 3개 군부(함안·거창·창녕) 중 함안군과의 인구격차는 500명대로 축소, 창녕군과의 인구격차는 2500명대로 확대돼 연내에 도내 군부 인구 1위 목표 달성이 조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관내 고등학교와 대학(교)이 함께 명품교육도시라는 명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지역 활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더해 국민이 고른 ‘선택된 지역’으로의 희망·성공사다리를 속도감 있게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