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미래교육 군민모임' 하동고-하동여고 통합 촉구
'하동 미래교육 군민모임' 하동고-하동여고 통합 촉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3.03.1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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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학부모,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하동 미래 교육 군민 모임(이하 군민 모임)'이 15일 하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고의 통폐합을 촉구했다.
하동군 학부모,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하동 미래 교육 군민 모임(이하 군민 모임)'이 15일 하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고의 통폐합을 촉구했다.

하동군 학부모,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하동 미래 교육 군민 모임(이하 군민 모임)'이 15일 하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고의 통합을 촉구했다.

이날 군민 모임은 "지역의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비하고 경쟁력 있는 명문 학교 육성을 위해 고교 통합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년 전부터 하동의 교육 발전을 위한 고교통합 요구가 여러번 있어 왔으나 그때마다 사립학교 기득권 세력의 반대로 무산되었음을 군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교 통합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는 하동교육을 살리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다. 하동육영원 관계자들은 애향심 하나로 하동육영원을 설립한 선각자들의 뜻을 헤아려 즉각 고교 통합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남교육감과 하동군수는 학교통합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통합학교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라"고 밝혔다.

군민 모임은 "하동여고는 개인이 설립한 학교가 아니라 뜻있는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하동군민 모두의 학교다. 그런데 하동육영원 이사장과 관계자들은 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군민들의 뜻을 거부한 채 독선과 아집으로 기득권을 지키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인구절벽이라는 사회적 재난 앞에서 영세 사학의 역할은 한계에 부딪혔으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때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여고는 "교육을 경제 논리로만 따져 통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통폐합 유사 사례에서 지역 공동화와 황폐화 부작용이 발생해 학교 지원으로 바꾸는 추세다. 통폐합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화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