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훈 진주시의원이 진주시의 부서 간 소통부재로 불필요한 예산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23일 진주시의회 제244회 정례회 도시환경위원회 공원관리과 업무보고에서 오 의원은 “공원관리과에서 가로수에 대한 전정 작업을 시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도시재생과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벌목을 진행함으로써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벌목작업으로 1000여만원의 예산이 집행됐고 벌목한 나무를 이식했을 경우 최소 해당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서 간 소통부족으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재생과에서는 해당 벌목작업 진행 시 이식 또는 벌목에 대한 검토 요청 공문까지 발송했음에도 전정 작업을 진행한 것은 업무소홀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 공원관리과는 상대·하대·상평 구간 수목 1204주를 대상으로 사업비 1억8800만원을 투입해 전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시재생과에서는 진주상평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으로 가로수 71본(은행나무 52본·희말라야시다 19본)에 대해 약 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벌목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도시재생과에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보도를 줄여서 차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이었으나 공원관리과와 작업 시기가 겹쳐 전정 공사가 시행된 다음날 벌목제거작업을 진행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 의원은 “이는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표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수시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내 전역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불찰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