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대진일반산단에 산업폐기물처리장 변경 반대"
"사천시 대진일반산단에 산업폐기물처리장 변경 반대"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2.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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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처리장 피해는 시와 지역민"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에 산업폐기물처리장 조성이 추진되자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에 산업폐기물처리장 조성이 추진되자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에 산업폐기물처리장 조성이 추진되자 인근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진산단 산업폐기물 처리장 반대 곤양·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30여명은 14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이들은 "대진일반산업단지은 제조업 중심으로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이곳을 비금속 광물제품제조업,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및 원료재생업으로 업종을 바꾸려 하고 있다. 기존 용지를 줄이고 공공시설 용지를 2배로 늘려 폐기물처리장을 조성하는 것이 사업 계획 변경의 목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진산단 시공사 SK에코플랜트는 이곳을 자원순환단지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실체는 전국의 일반·지정폐기물을 매립·소각해 떼돈을 벌겠다는 산업폐기물처리장이다. 폐기물처리장의 규모는 지하 40m에 지상 15m로, 여기에 145만톤을 매립하고 1일 200톤 처리 용량 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고 분노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민간기업이 폐기물 매립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나버리는 일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침출수 관리, 보수 등은 어려운 과제다. 기업이 부도를 내고 떠나버리면 그 뒤처리는 지자체와 국가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업폐기물처리장을 둘러싼 피해 사례는 전국에 비일비재하다. 피해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남는다. 업종 변경으로 대진산단을 산업폐기물 처리장으로 바꾸려는 계략에 시가 속아서는 안 된다. 사천시민과 연대해 산업폐기물처리장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향후 공동대책위는 업체의 폐기물처리장 사업 철회를 위해 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대진일반산단은 25만㎡ 규모로 202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자원순환단지가 입주하기 위해서는 폐기물 처리나 원료 재생업으로 산단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