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가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해 신안공설운동장 부지를 매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공공기관 이전이 급히 추진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몇몇 부지를 일부로 비워두고 있다. 혁신도시 일부 및 신안공설운동장의 경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안공설운동장의 경우 야구장과 공설운동장 등이 위치한 부지는 2~3개 공공기관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크기다. 미리 준비해둬야 공공기관 이전이 급히 추진된다하더라도 대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안공설운동장과 보조구장은 인근에 진주교육대학교와 주택 단지가 밀집해 있고, 신안로터리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시내 지역과 평거동 등 신도심과도 가까워 부지 활용 요구가 이어져 왔지만 12번의 매각 실패, 용역 중단, 새로운 계획 수립 등으로 10년 이상 방치되어 왔다.
이에 진주시는 2018년 일부 부지 활용 계획을 발표하며 서부권 공공체육시설 확충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작했다.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다.
사업은 신안동 1-5번지 일원 부지면적 5만3805㎡(공설운동장 주차장 부지 등)에 275억원(국비 81억·도비 8억·시비 186억)의 사업비를 들여 다목적 체육관(수영장, 헬스장, 공용체육관 등), 전용체육관, 테니스장,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등 복합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다.
사업 착공 당시 진주시는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이 조성 중인 현 테니스장과 주차장 부지 외에 공설운동장 및 보조경기장(야구장)은 공공용지로 이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