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료원이 지난해부터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연봉 3억6천만원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산청의료원 등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12월 6일 1차에 이어 12월 9∼29일 2차 채용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지난 2일 다시 3차 공고를 냈지만 현재까지도 지원자는 없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6천만원에 2년 계약이며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은 주 5일, 하루 8시간이다. 채용된 내과 전문의가 맡는 업무 외래·입원 환자 진료, 기타 채용자가 지정하는 업무, 일반진료와 건강상담이다.
단, 재계약이 가능하지만 비정규직근무이며, 응급실을 찾는 내과 환자까지 담당해야 하는 점 등으로 인해 지원자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한다 해도 의료 취약지역이다보니 의사 2명이 하는 일을 1명이 도맡아 해야될 것 같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원하지 않는 것이며, 생활여건 등이 불편한 점도 아무래도 꺼리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채용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지역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연봉을 더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다시 채용에 나서겠다. 현재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주1회 내과 진료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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