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료원, 연봉 3억6천만원에도 내과 전문의 '지원자 0명‘
산청군의료원, 연봉 3억6천만원에도 내과 전문의 '지원자 0명‘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3.01.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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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료원 전경
산청군의료원 전경

산청군의료원이 지난해부터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연봉 3억6천만원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산청의료원 등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12월 6일 1차에 이어 12월 9∼29일 2차 채용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지난 2일 다시 3차 공고를 냈지만 현재까지도 지원자는 없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6천만원에 2년 계약이며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은 주 5일, 하루 8시간이다. 채용된 내과 전문의가 맡는 업무 외래·입원 환자 진료, 기타 채용자가 지정하는 업무, 일반진료와 건강상담이다.

단, 재계약이 가능하지만 비정규직근무이며, 응급실을 찾는 내과 환자까지 담당해야 하는 점 등으로 인해 지원자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한다 해도 의료 취약지역이다보니 의사 2명이 하는 일을 1명이 도맡아 해야될 것 같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원하지 않는 것이며, 생활여건 등이 불편한 점도 아무래도 꺼리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채용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지역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연봉을 더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다시 채용에 나서겠다. 현재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주1회 내과 진료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