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양갱 만들기 등 체험행사 진행
가수 숙행·별사랑·하유비 등 축하무대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선정된 ‘산청 고종시’로 만든 곶감축제가 열린다.
산청군이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명품 산청곶감’을 만날 수 있는 ‘제16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시천면 천평리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산청 고종시의 전례 없는 풍작으로 산청곶감 생산량이 증가했고 지리산 자락의 맑고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그 어느 때보다 품질 좋은 곶감을 만나 볼 수 있다.
축제 첫날인 29일에는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국내 최고 수령인 638년 된 산청곶감의 원종인 고종시나무에서 축제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제례행사가 열린다.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새해 가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곶감 호두·치즈말이 만들기, 곶감 달고나·양갱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산청곶감 열전, 산청곶감 진기명기 ‘감!잡았는감’, 번개장터 ‘곶감 경매 이벤트’ 등 참여행사가 마련됐다. 곶감투호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곶감 포토존도 설치됐다.
인기가수 숙행이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공연과 별사랑, 하유비가 축하무대를 선보이는 전국주부가요열창도 열린다.
온라인에서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운영된다. 산엔청쇼핑몰에서는 '2023 설명절 기획전'으로 27일과 29일 2차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할인과 이벤트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청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관광객 편의제공을 위한 주차시설 확충, 임시교량 설치 등 축제장 관람 이동 동선을 보강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 곶감은 선명한 주황색과 부드럽고 쫀득한 육질, 완벽한 도넛형태의 형상 등 독창적인 특산물”이라며 “올해 전례 없는 산청 고종시 풍작 덕분에 산청곶감의 품질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청은 예부터 각 마을마다 감나무에서 유래된 지명이 많이 전해지는 등 곶감생산의 역사적 전통도 가진다. 감과 관련된 지명은 산청군 전역에서 발견되는데 이중 ‘감나무터’라는 의미를 가진 생비량면 도리 시기촌(柿基村)은 과거 단성현에 속한 곳으로 산청 단성감의 원산지로 전해진다.
또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는 산청지방의 특산물과 지방공물로 질 좋은 감이 있다는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올해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선정된 산청 고종시(곶감 원료감인 떫은감)가 조선시대 고종에게 진상됐었다는 기록은 일반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