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차 품평회 계획 취소에 하동차생산자회 강력 반발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차 품평회 계획 취소에 하동차생산자회 강력 반발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2.1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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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차생산자회 “조직위 행사부장 독단적 판단으로 차 품평회 계획 취소”
엑스포조직위 행사부장 "공식적인 대행사 및 운영관계자와 회의해서 결정"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동차생산자협의회는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엑스포 중요 행사 중 하나인 차 품평회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동차생산자협의회는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엑스포 중요 행사 중 하나인 차 품평회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를 6개월여 앞둔 하동군에서는 하동차생산자협의회(이하 차생산자회)가 엑스포 중요 행사 중 하나인 차 품평회 계획을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엑스포조직위) 측에서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차생산자회 및 제보에 따르면 차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 품평회가 올해로 제25회인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10회째를 맞는 ‘보성세계차엑스포’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중요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 계획에서 갑자기 취소됐다.

지난 9일 하동세계차엑스포 실행계획 중간보고회 과정에서 차 품평회가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한 차생산자회 관계자들은 15일 계획 취소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엑스포조직위를 찾았다. 하지만 방문 당시 엑스포조직위를 총괄하는 사무처장 및 기획총괄부장은 차 품평회 계획이 취소됐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이에 차생산자회 측은 엑스포조직위 행사부장이 승인권자의 동의 없이 독단적 판단으로 중요 행사인 차 품평회 계획을 취소시켰다며, 차 품평회를 기존 계획대로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에 다시 포함 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생산자회는 행사부장이 ▲품평 기준이 없는 점 ▲심사위원 담합 등으로 하동 수상자가 보성에서 수상을 하지 못하는 점 ▲지난해부터 장관상이 폐지된 점 등을 차 품평회 계획 취소 이유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차생산자회 관계자는 “9월까지는 엑스포 행사에 포함되어 있던 차 품평회를 행사부장이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취소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15일 항의 방문 당시 엑스포조직위에 차 품평회를 다시 넣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 품평회는 행사의 꽃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차 농가들은 품평회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검증받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하동군을 봐서라도 하동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차 품평회를 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조직위 기획총괄부장 “차 품평회는 엑스포조직위가 아닌 군연계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군 예산확보가 힘들다보니 이렇게 됐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행사부장이 삭제시킨 것이 아니라 총괄적으로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차생산자회와 잘 얘기해서 협의 중이다. 예산을 확보해서 차 품평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조직위 행사부장은 “셀프 품평이나 여러가지 문제 등으로 엑스포에서 차 품평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의 좋은 차' 등 다른 대안을 마련했지만 그것도 다른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차 품평회 관련을 다 취소시켰다. 누구나 인정하는 차 품평회를 하고 싶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할수가 없다. 또 전국 축제이기 때문에 하동차생산자회가 이렇게 나설 일이 아니다. 그리고 사무처장, 기획총괄부장은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다. 다른 공식적인 대행사나 운영 관계자들과는 협의한다.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