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국제지역연구원 해외지역연구센터는 지난 12일 인문대학 세미나실에서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베트남에 꽂힌 인류학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개최했다.
전경수 명예교수는 1949년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 학사, 석사와 미국 미네소타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1982-2014)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또 한국문화인류학회장, 제주학회장, 근대서지학회장을 역임하고 중국귀주대학 특빙교수(2014-2017), 일본 가나가와대학 객원연구원(2018-2021), 베트남 유이딴대학 교수(2021-현재)이다.
특강에서 전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가장 먼저 ‘다문화’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였음을 알려주었고, 이 용어는 분명히 우리 사회에서는 더이상 사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서, 자아와 타자의 구분이 곧 차별의 시작이기 때문이기에 더이상 구분하지 말자고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조언하였다.
전 명예교수는 여러 나라에서 여러 민족의 인류학 필드 러서치를 수행하며 겪었던 일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베트남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다양한 사례를 들며 설명했는데, 베트남은 우리나라, 류쿠와 함께 신 유교권으로서 유교문화 정체성을 공유했음을 알려주었다.
특히 베트남 민족의 인류학적·민족적 특질을 소개하면서 통일을 이룬 과정과 도이머이(개방)에서 드러나는 베트남인들의 민족정체성 중 인내심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경상국립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해외지역연구센터는 국내외 해외지역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학술발표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총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학술연구교수를 중심으로 한 학문성과가 높은 주제로 학술대회 11월 중 예정하고 있고, 총서발간을 위한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