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공천 자격 시험이 치러졌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17일 김해시 건설공고에서 광역·기초의원 등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경남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등으로, 5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입실을 완료한 뒤 8시 30분부터 60분 동안 치러진 평가는 합·불합격제를 적용, 일정 점수 미만은 기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탈락된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되며, 지역구에 출마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점수에 비례해 최고 10%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70점 이상,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60점 이상을 받아야 공천심사를 받을 수 있다.
평가 영역은 ▲공직자 직무수행 기본역량(당헌당규·공직선거법) ▲분석·판단력 평가(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현안분석 능력(대북정책·외교안보·안전과사회·청년정책·지방자치) 등 8개 과목 30문항이다.
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A씨는 시험을 마친 후 "김해시에서 거리가 먼 서부경남 시군 공천신청자들은 버스를 빌려 단체로 이동하기도 했다. 평가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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