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모 병원서 환자 투신…병원직원은 “5시 퇴근해서 모른다”
삼천포 모 병원서 환자 투신…병원직원은 “5시 퇴근해서 모른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4.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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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링거맞다 의식불명 사건 발생한 병원
직원들 투신사건 모르쇠 일관...무책임 논란
가정불화 추측, 병원 연관성 알려진 바 없어
주민 "환자 관리감독 문제 없는지 확인해야..."
삼천포 모 병원에서 환자 투신 사망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병원 관계자는 "5시 퇴근해서 모른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천포 모 병원에서 환자 투신 사망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병원 관계자는 "5시 퇴근해서 모른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링거를 맞던 환자가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가 발생한 삼천포 모 병원에서 환자 투신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모 병원 관계자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겨우 연결 된 관계자는 병원 책임은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7시경 삼천포 모 병원 3층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가 투신했다. 투신한 환자는 머리 쪽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환자는 병문안을 온 가족들과의 면회에서 불화가 생겨 우발적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과의 연관성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병원 측에서 입원환자 관리·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투신 사건이 발생한 병원 측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는 투신 사건 취재를 위해 전화를 했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본인들 병원에서 환자가 투신한 사실을 모르겠다며 무책임한 말을 반복했다. 특히 수차례 통화 끝에 연결 된 병원 관계자는 “나는 어제 5시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어떻게 알겠나”라며 전날 환자 투신 사건이 일어난 병원 직원의 답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모 병원의 다른 관계자는 투신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음을 인정하며 “(사천)경찰서에 확인하면 알겠지만 병원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며 병원 책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취재를 하는 기자에게 “협박을 하느냐. 전화로 기자라고 밝히고 취재를 하면 우리가 어떻게 신원을 믿고 말하겠나. 찾아와서 말해라”고 답했다. 이에 기자는 취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겠다고 연락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출장 간다. 와도 병원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 A씨는 “병원에서 사람이 투신했다. 병원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관리·감독 소홀 문제는 있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