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지난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창원시립마산문학관 제51회 특별기획전 ‘시와 그림으로 읽는 우해이어보’를 전시하고 있다.
실내 전시장인 마산문학관에서는 우해이어보 관련 자료와 물고기 그림 원화가 주로 전시되고, 야외 전시장인 3·15해양누리공원에서는 우산잡곡과 물고기 그림이 전시된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1803년)는 조선후기의 문인이자 학자 김려(金鑢, 1766~1822)가 쓴 우해 바다의 물고기에 대한 보고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백과사전으로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1814년)보다 11년 앞선 책이다. 김려는 1797년(정조 21) 강이천(姜彛天)의 비어사건(飛語事件)에 연루되어 부령에 유배되었고, 1801년(순조 1) 신유사옥으로 다시 진해(현 진동)로 이배되었다.
김려가 유배된 곳은 현재 진전면 율타리 우산(牛山) 앞 염밭마을로 바닷가였다. 그는 자신이 신기하다고 여긴 어류, 갑각류, 패류 등을 선정하여 1803년에 저술하였다. 조선 후기 3대 어보(魚譜)로는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김려, 1803년), 자산어보(玆山魚譜)(정약전, 1814년), 전어지(佃漁志)(서유구, 1840년 무렵)를 꼽는데, 우해이어보는 최초의 어보인 만큼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수산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되는 저서이다.
이유정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행사가 창원의 소중한 문화 자산인 우해이어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3·15해양누리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즐겁게 우해이어보를 만날 수 있기를 당부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