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에 ‘독립운동 100주년 테마공원’ 조성됐다
산청군에 ‘독립운동 100주년 테마공원’ 조성됐다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2.02.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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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장서 운동 대표자 면우 곽종석 생가 복원

군, 남사예담촌 연계 관광자원화 사업 탄력
‘산청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테마공원’이 조성돼 남사예담촌을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산청군의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완료됐다. 산청군은 테마공원과 남사예담촌을 연계하여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독립의 당위성을 주창한 유림 독립운동가 면우 곽종석(1846~1919)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테마공원은 3.1운동 100주년과 파리장서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림독립기념관, 이동서당, 파리장서 기념탑 등이 위치한 단성면 남사예담촌을 유림 독립운동의 시발지로 가꾸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사유림독립기념관과 이동서당 인근에 곽종석 생가가 복원됐으며, 독립운동 체험시설과 테마공원도 조성됐다.

이와 함께 숙박형 한옥체험관도 건립돼 관광객들이 유림독립운동의 성지인 남사예담촌에 머무르며 옛 유림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몸소 체험하고 아름다운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남사예담촌에는 유림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유림독립기념관과 파리장서의 내용이 새겨진 기념탑이 건립돼 있다. 유림독립기념관 바로 옆에는 면우 곽종석 선생 사후 후학들이 선생을 기리고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지은 이동서당도 자리하고 있다.

면우 곽종석 선생은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출신으로 남명 조식의 사상을 계승한 영남 유림의 영수다. 붓과 글로 국권회복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며 을사늑약 체결 반대 투쟁도 펼친 인물이다.

면우 선생을 대표로 한 한국 유림 137인은 3.1운동 당시 전문 2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한국독립청원서를 작성, 파리강화회의에 보내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힘썼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과 그 일대를 독립운동의 성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사예담촌이 가진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역사 탐방로를 구축하는 한편 유림 독립운동의 이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장소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원 조성사업은 산청군이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와 경남도에 특별교부세 사업을 신청,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에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산청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테마공원’ 조성사업에는 총사업비 34억5000만원(특별교부세 11억원, 도비 2억원, 군비 21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