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붉은사과, 흑사과와 ‘skk14’, ‘아놀드’ 품종 천연색소 소재로 가장 적합
사과 껍질과 꽃사과를 활용한 천연색소 개발로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 사과이용연구소는 폐기되는 사과 껍질과 꽃사과를 활용한 적색계 천연색소 추출 및 활용 방법을 개발했다.
사과 껍질에 존재하는 적색계 천연색소는 시아니딘-3-갈락토시드(cyanidin-3-galactoside)를 주성분으로 하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으로, 높은 항산화 활성과 항염증 활성 작용 등을 지니고 있으나 활용도가 적다.
사과 결실을 위해 재배품종의 10% 정도 밭에 식재되어 수분수 역할을 하는 꽃사과는 열매 특유의 신맛과 떫은맛 등으로 인해 식용으로는 거의 활용되지 않으며 대부분 자연 낙과되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과이용연구소는 사과 껍질과 꽃사과의 천연색소를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적정 품종 선발 및 천연색소 추출방법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재배품종 중 속 붉은 사과와 흑사과가, 수분수 품종 중에서는 과피 및 과육이 적색 계통인 ‘skk14’와 ‘아놀드’ 품종이 천연색소 소재로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천연색소는 산도가 낮은 가공제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 보조식품이나 의약품용 첨가제(부형제), 블러셔나 립스틱과 같은 발색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기술원 정은호 사과이용연구소장은 “사과 유래 천연색소와 같은 기능성 소재 개발로 제한적인 사과 가공품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게 됨으로써 사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기대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