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산농협 양심선언 A이사 해임안 상정 논란
진주 문산농협 양심선언 A이사 해임안 상정 논란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12.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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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산농협 A이사가 임원들의 예산 부당집행 의혹에 대해 양심선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문산농협 측은 A이사의 해임안을 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주 문산농협 A이사가 임원들의 예산 부당집행 의혹에 대해 양심선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문산농협 측은 A이사의 해임안을 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주 문산농협 A이사가 조합장 및 감사 등이 임원들에게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며 양심선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문산농협 측은 최근 A이사의 해임안을 상정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미디어팜이 입수한 ‘문산농협 이사회 의결안건’에 따르면 문산농협 이사회는 A이사에 대해 ‘이사회 의사진행 방해 및 언어폭력에 의한 품위 실추’로 인한 감사징계요구 안 ‘개선’을 상정했다.

임원에 대한 징계 기준 중 ‘개선’은 해당 임원에 대한 사임 또는 해임절차를 이행한 후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가장 강도가 높다.

의결안에 제시된 A이사에 대한 징계 사유로는 이사회 및 농협 관련 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수차례 욕설과 폭언을 하여 공포감을 조성한 것과 임원으로서 사업추진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하고, 위법 및 규정 위반 여부가 미확정된 사실에 대해 대의원 및 언론에 유포하는 등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점 등이다.

이와 관련 문산농협 조합원 B씨는 "농협중앙회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해당 사안을 폭로한 A이사에 대한 문산농협 측의 보복아니겠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선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것 같다. 또한 A이사가 폭로한 농협이 임원들에게 지급한 2200만원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A이사는 “3일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될 것은 뻔하다. 감사 등이 제대로 일은 하지 않고, 해임안을 앞장서서 상정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양심선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심선언 당시 문산농협 관계자는 미디어팜과의 인터뷰에서 “정식으로 감사를 요청했고, A이사는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대의원 및 언론에 해당 사안에 대해 알렸다. 모든 일은 절차대로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산농협 조합장은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이 없었다.

해당 건의 가결 여부에 대해선 12월3일 결정된다.

한편, 문산농협 A이사는 농협 측이 ‘2020년 사업추진결의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자 예산 3000만 원 중 2200만원을 임원들에게 부당하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