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RCIDS, 센터장 김진수 해양식품공학과 교수)는 지난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한국수산과학회 수산이용가공분과(위원장 경상국립대 이정석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 패류자원의 고부가 식생활 소재화를 위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부경대 경제학부 이헌동 교수는 “국내 패류 양식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생산액이 어류 및 해조류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지원사업에서 소외된 부분이 많다. 패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고부가가치 패류 가공식품의 개발 및 상품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헌동 교수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패류의 기능성 연구와 스마트 가공이 가능한 ‘(가칭)패류바이오가공연구센터’의 설립을 제안하였다.
경상국립대 김진수 교수는 ‘패류 가공산업의 국내외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패류 가공산업의 육성 방안으로 ▲업체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 강화 ▲패류 원물의 양적 확보 및 원물 가격의 안정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패류 가정간편식 개발 ▲가공산업에 대한 패류 생산자의 인식전환 등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하였다.
순천대 식품공학과 천지연 교수는 “남해안 대표 패류자원인 꼬막은 단백질 및 무기질 등이 풍부한 식재료 소재로서 꼬막 분말 및 자숙 농축액이 동물실험에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라고 말하고 “앞으로 인공지능 연산방식(알고리즘)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수산식품의 식이요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패류 등 해양자원의 신뢰성 있는 성분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김영목 교수는 “패류는 다른 수산물에 비하여 환경오염에 취약하여 노로바이러스 및 A형 간염 등을 유발하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위생 안전성에 기반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패류 조사해역 및 조사항목 확대, 전문인력 확충, 패류 생산해역의 과학적인 위생기준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 김성희 과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류의 생산 및 위생 관리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가공산업 육성이 중요하며, 패류 산업화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