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내내 오염된 변기, 손님 큰 불편
손님들 화장실 쓸 때 마다 눈살 찌푸려
번듯한 취임식…세심한 부분 배려해야
손님들 화장실 쓸 때 마다 눈살 찌푸려
번듯한 취임식…세심한 부분 배려해야

진주 ㄱ농협 조합장 취임 행사장 화장실의 심각한 위생 상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취임식에 참석한 수 백 명 손님들은 행사가 진행된 1시간이 넘는 동안 오물로 범벅이 된 화장실 변기를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제보에 따르면 진주 ㄱ농협 조합장 취임식에 참석한 김 씨는 화장실에 가려고 문을 연 순간 식욕마저 떨어졌다. 화장실 변기에는 오물이 묻어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고, 휴지통도 가득 차 사용한 휴지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김 씨는 옆 칸을 사용하려 했지만 해당 칸의 상태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에 많은 손님들이 농협 직원들에게 화장실 위생 상태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농협 직원들은 "오늘은 행사여서 나중에 조치를 취하겠다" 말하며 화장실을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김 씨에 따르면 실제 많은 손님들이 신임 조합장 취임을 축하하러 왔다가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눈살을 찌푸렸고,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농협 직원들의 무책임함을 나무랐다.
제보자 김 씨는 “무슨 나중에 조치냐. 손님들이 축하하러 와서 화장실도 참아야 하나. 직원들은 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렇다는데 조합장 취임식에 많이 올 줄 몰랐나. 다들 화장실을 못 써서 불편하다고 여러 명에게 얘기했지만 돌아갈 때까지 직원 누구도 청소하는 사람이 없었다. 농협은 취임식 자체보다 취임식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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