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ㄱ농협 조합장 취임행사 오물 화장실
진주 ㄱ농협 조합장 취임행사 오물 화장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3.20 17:4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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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내내 오염된 변기, 손님 큰 불편
손님들 화장실 쓸 때 마다 눈살 찌푸려
번듯한 취임식…세심한 부분 배려해야
진주 ㄱ농협 취임식에서 수백 명 손님들이 오염 된 화장실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진주 ㄱ농협 취임식에서 수백 명 손님들이 오염 된 화장실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진주 ㄱ농협 조합장 취임 행사장 화장실의 심각한 위생 상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취임식에 참석한 수 백 명 손님들은 행사가 진행된 1시간이 넘는 동안 오물로 범벅이 된 화장실 변기를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제보에 따르면 진주 ㄱ농협 조합장 취임식에 참석한 김 씨는 화장실에 가려고 문을 연 순간 식욕마저 떨어졌다. 화장실 변기에는 오물이 묻어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고, 휴지통도 가득 차 사용한 휴지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김 씨는 옆 칸을 사용하려 했지만 해당 칸의 상태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에 많은 손님들이 농협 직원들에게 화장실 위생 상태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농협 직원들은 "오늘은 행사여서 나중에 조치를 취하겠다" 말하며 화장실을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많은 손님들이 농협 화장실 위생에 대해 지적했지만 농협 직원들은 행사 중이라며 나중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많은 손님들이 농협 화장실 위생에 대해 지적했지만 농협 직원들은 행사 중이라며 나중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김 씨에 따르면 실제 많은 손님들이 신임 조합장 취임을 축하하러 왔다가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눈살을 찌푸렸고,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농협 직원들의 무책임함을 나무랐다.

제보자 김 씨는 “무슨 나중에 조치냐. 손님들이 축하하러 와서 화장실도 참아야 하나. 직원들은 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렇다는데 조합장 취임식에 많이 올 줄 몰랐나. 다들 화장실을 못 써서 불편하다고 여러 명에게 얘기했지만 돌아갈 때까지 직원 누구도 청소하는 사람이 없었다. 농협은 취임식 자체보다 취임식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