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원 칼럼] 진주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자료 626차를 보며
[김시원 칼럼] 진주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자료 626차를 보며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11.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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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팜 김시원 기자
미디어팜 김시원 기자

진주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치사항 관련 일일 브리핑 자료 626차를 받았다. 626차라는 숫자를 직접 보니 코로나19 상황이 1년을 훌쩍 넘어 2년 앞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영향을 줬다. 필자 또한 태어나서 가장 강렬했던 기억이 2002년 월드컵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수정되었다. 만약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우리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마스크는 어느 순간 필수품이 되었다. 지갑을 두고가도 마스크는 챙긴다. 식당에서 떨어져 앉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으며, 해외여행보다는 한적한 국내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락했다. 반대로 배달어플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업종은 무섭게 성장했다.

가전 및 인테리어, 식음료 소비가 늘어났다. 많은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렇게 경제와 가정 등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일이 코로나19 외에 한번이라도 있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35세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37만여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에도 일일 확진자가 2천명을 넘나들고 있다. 70%가 넘는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돌파 감염 등으로 인해 확진자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코로나19에 익숙해졌다고 할까.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는 독감과도 같은 개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 11월 1일 정부 방침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시작됐다. 첫 코로나19 확진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다.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번화가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림과 동시에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곳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일상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들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준비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할 점이 있다. 국내 의료계에선 위드 코로나로 인해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영국은 현재 매일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 유럽 국가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다시 방역을 강화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잠깐의 방심으로 우리나라 역시 되돌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치료제가 개발된 상황이 아닌 말 그대로 더이상 통제를 할 수 없기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것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종식된 것이 아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