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칼럼] ‘샤인머스켓’ 포도, 수확 후에도 저장관리 중요해요
[이서현 칼럼] ‘샤인머스켓’ 포도, 수확 후에도 저장관리 중요해요
  • 이서현 연구사
  • 승인 2021.10.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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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노지에서 재배되는 ‘샤인머스켓’ 포도의 수확이 마무리 되는 시기로, 출하량을 분산하고 소비자에게 장기간 공급하기 위해 일부는 저온저장을 한다. 특히 ‘샤인머스켓’ 포도는 고품질 과일로 인지도가 높아 명절 선물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내년 설까지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샤인머스켓은 품온(品溫, 과일 온도)이 높은 상태에서 플라스틱 필름에 밀봉하거나 포장을 하게 되면 내부에 물방울이 생겨 부패를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저온저장을 위한 포도 수확은 기온이 낮은 오전에 실시하고 직사광이 닿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겨 과일 온도(품온)가 낮아지도록 관리한다.

저온저장 전에 품온이 5℃가 될 때까지 예냉(豫冷)을 실시하고, 예냉이 끝난 포도는 선별장으로 이동하여 병해충 피해를 입었거나 상처가 있는 포도알을 제거한 후 품질 등급별로 균일화하여 저장 상자에 1~2단으로 포도를 봉지 채 담는다.

저장고 사용을 위해서는 내부를 깨끗이 청소한 다음 유황훈증이나 염소계 살균제 등을 이용하여 소독해야 한다. 유황훈증을 할 경우 24시간 밀폐하여 소독한 후 충분히 환기해서 냄새를 제거 한다. 저장온도는 과일이 얼지 않는 최저온도인 0℃를 기준으로 상대습도 85~90%가 적정하다.

저장고 내 냉각기의 바람이 과일에 직접 닿게 되면 결빙에 의한 언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플라스틱 필름으로 상자단위 포장을 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필름 내에 유황패드를 함께 사용하면 수분증발을 방지하고 부패율을 줄여 저장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색상, 당도, 향기 등 샤인머스켓 고유의 특성이 나타날 때 수확해야 저온저장 후에도 소비자에게 변함없는 맛을 보장할 수 있다.

이서현 경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