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돌려주는 ‘동진주새마을금고’
받은 사랑 돌려주는 ‘동진주새마을금고’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3.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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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는 여러 금융기관이 있다. 그중에서도 동진주새마을금고는 오랜 기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은 곳이다. 동진주새마을금고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여성회원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해 주부대학도 운영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여타 금융기관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동진주새마을금고의 차별화 된 모습은 시민들에게 진정한 ‘서민금융’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시민들에게 인정받은 가치는 지역사회에 깊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동진주새마을금고 성재부 이사장은 “회원과 금고가 상생발전 하는 것이 서민금융으로서의 핵심가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진주새마을금고 주부대학 1, 2기 졸업생들 수료식 모습.
동진주새마을금고 주부대학 1, 2기 졸업생들 수료식 모습.

주부대학·문화센터, 지역민에게 인기 만점!

수업시간임에도 “꺄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수업에 집중한 학생들은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는 눈치다.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는 이곳은 서부경남 새마을금고 중 최초로 운영되는 동진주새마을금고 주부대학이다.

1·2기 졸업생을 성공적으로 배출한 주부대학에서는 교양, 건강, 문화생활 등 다양한 강좌가 4개월간 실시된다. 3기 주부대학생은 3월 중 6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입학자격은 만 65세 미만 진주시 거주 주부회원으로 당 금고 출자금 10만원 이상 및 온라인자립예탁금 개설 회원이어야 한다. 수강료는 4개월간 10만원으로 신청자 전원에게 사은품이 지급된다.

문화센터도 연일 마감이다. 강좌는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노래교실 주1회 수요일, 힐링댄스 주2회 목·금요일, 요가&필라테스 주2회 월·수요일, 봉침(벌침)교육 주1회 화요일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각 40명이다. 지난 4일 개강했지만 모집인원이 충족될 때까지 접수할 수 있어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동진주새마을금고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동진주새마을금고는 문화센터와 주부대학 등 지역사회 복지사업 외에도 사랑의 좀도리 모금을 통한 관내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부경남 새마을금고, 금융기관 최초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심장과 폐가 멎은 후 5분 이상 혈액순환이 안 되면 뇌는 큰 손상을 입는다. 이 상태가 6분 이상 지속되면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돼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한해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 건수는 평균 2만여 건. 생존율은 100명 가운데 불과 3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부경남지역 19개 새마을금고에는 일명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되어 있다. 최근 인명 구조를 위해 공공기관 및 대형아파트 등에 자동심장충격기가 보급되어 있지만 금융기관 설치는 서부경남 새마을금고가 최초다. 새마을금고는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면 누구나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서민종합금융기관…예금자보호제도 지불준비금제도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지난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으로 예금자보호제도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해산 등의 이유로 회원의 예·적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중앙회에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예·적금의 환급을 보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새마을금고에는 또 하나의 안전장치인 지불준비금제도가 있다. 지불준비금제도는 예금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예·적금을 지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중앙회에서는 총 7조3천억원이 넘는 지불준비금을 확보하고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예·적금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 1987년 국가에서 보증보험을 통해 제도적으로 예금자 보호에 나서기 이전부터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경남 진주시 상평동 269-1에 위치한 동진주새마을금고 본점.
경남 진주시 상평동 269-1에 위치한 동진주새마을금고 본점.

올해 목표, 자산 2000억원·여신 1600억원

동진주새마을금고는 2018년 12월말 자산규모 1800억원, 대출규모 1479억원, 세전수익 5억6천만원이라는 성장을 이루었다. 그 결과 올해 총회의결을 통해 4%의 높은 배당도 지급할 예정이다. 성재부 이사장은 “금고는 내적 성장과 발전은 물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을 대표하는‘리딩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진주새마을금고의 올해 목표는 2019년 자산 2000억원, 여신 1600억원 달성이다. ‘대지원망(大志遠望, 큰 뜻은 멀리 바라본다)’이라는 동진주새마을금고의 경영방침처럼 서부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오늘도 임직원들은 신발 끈을 고쳐매고 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