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언론사 셀프 홍보 A씨, 창간 소식 보도 및 기사제보도 받아
가짜언론사 셀프 홍보 A씨, 창간 소식 보도 및 기사제보도 받아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10.1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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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언론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
셀프 홍보 통해 정치인, 유력인사 만남

(관련기사=본지 2021년 10월10일 ‘가짜언론사로 셀프 홍보하며 정치권에 접근하는 A씨 주의보’)

가짜언론사로 영향력을 키운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씨가 언론사 사칭을 넘어 실제 국x뉴스를 창간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기사제보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A씨는 본인 블로그 국x뉴스에 2021년 4월경 '뉴스플랫폼, 국민을 위한 국x뉴스 창간 소식'이라는 기사 형식의 게시물을 게재하고 ‘뉴스플랫폼, 국민을 위한 국x뉴스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소식들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디어팜이 언론사 제호를 확인한 결과 국x뉴스는 서울특별시 소재 1곳 외에 전국에 전무했다. 따라서 A씨는 본인 블로그에 언론사 제호를 무단 사용한 것도 모자라 창간 소식 보도 및 기사제보까지 받는 등 실제 언론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언론사로 착각하게 만드는 블로그를 활용해 본인이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하마평, 경남도의원, 울산시의원 후보로 거론된다고 기사 형식의 게시물을 올려왔으며, 이로 인해 지역정계에서는 A씨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영향력을 높이면서 공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마저 제기하는 실정이다.

또한 A씨는 블로그 국x뉴스와 페이스북을 통해 유력인사들 및 정치인들과 만남을 홍보해왔다. 실제 A씨의 영향력으로 인해 현직 시의원, 전 국회의원, 조합장 등도 몇 차례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의원 B씨는 “본인을 청년리더, 청년목수 등으로 소개하며 연락해왔다. 나뿐만 아니라 전 국회의원에게도 본인이 전화를 걸어 찾아와 만났다. 1번 정도 만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주시의원 C씨는 “1번 만난 이후로는 전혀 연락을 안하고 지낸다. 정치인들을 많이 만나고 본인 홍보를 열심히 하는 사람인 줄만 알고 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산청군 정계의 D씨는 “지역정치인들과 유력인사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건실한 청년건설사 대표, 청년회장 등으로 본인을 소개하며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만나서 사진찍고 간단한 대화가 전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본지 및 언론사들의 전화를 차단하고 문자에는 답변이 없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