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언론사로 셀프 홍보하며 정치권에 접근하는 A씨 주의보
가짜언론사로 셀프 홍보하며 정치권에 접근하는 A씨 주의보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10.10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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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활용해 언론사 제호 무단 사용 의혹
언론사로 착각하게 만드는 기사 형식 게시물
일반인들 확인 못하는 내용으로 뉴스 게재
진주, 산청, 울산 등에서 가짜 언론사를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A씨의 도넘은 행태에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주, 산청, 울산 등에서 가짜언론사를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A씨의 도넘은 행태에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짜언론사를 만들어 진주, 산청, 울산 등의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A씨의 도넘은 행태에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씨는 본인 블로그를 모 언론사의 제호로 변경한 뒤 스스로를 거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정치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본인이 사용하는 블로그를 뉴스플랫폼이라는 소개와 함께 국x뉴스라 이름지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블로그를 언론사로 착각하게 만든 A씨는 본인 홍보 기사 및 인터뷰를 스스로 작성하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선거철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각종 청년단체 대표, 청년 리더, 청년회장 등을 표방하며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정치인들과 지역유지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A씨 블로그인 국x뉴스에는 ‘조xx 청년회장, "울산 남구와 진주 금산면 자매결연 제안"’, ‘"조xx 위원장,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나!!"’, ‘xxx 청년회장에서 최연소 경남 도의원으로 물망에 오른 조xx 청년회장’ 등 A씨 본인 관련 게시물이 기사 형태로 게재되어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들이 확인하지 못할 틈새를 활용해 스스로 작성한 가짜뉴스라는 것.

또한 청년회장, 위원장 등의 명칭을 사용해 본인 홍보를 진행한 대부분의 게시물에는 A씨가 울산광역시의원과 경남도의원의 물망에 오르내린다거나 대선 캠프와 지자체에서 영입을 논의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런 A씨의 행태는 본인이 셀프 홍보를 통해 정치권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본지 기자가 확인한 A씨 블로그 국x뉴스에는 일반인들은 내용확인이 불가능하거나 확인을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기사 형태를 띈 게시물들이 즐비했으며, A씨 블로그임을 증명하듯 본인 사업과 관련된 제품 홍보와 사실여부 판단이 안되는 기부에 대한 게시물도 게재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A씨 블로그 국x뉴스 게시물에는 A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특보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게재되어 있어, 지역정계에서는 특보 임명이 사실이라면 A씨가 언론사를 사칭한 본인 홍보가 통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 언론계의 한 인사는 “A씨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지역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며 스스로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국x뉴스라는 본인 블로그를 활용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또 서울에 동일한 제호의 신문사가 있는데도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가 소속됐던 단체의 한 회원은 “정치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지만 행동은 아니었다. 본인 스스로 홍보를 위해 국x뉴스라는 가짜 언론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본인 사업 홍보도 국x뉴스 블로그에 같이 하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공천을 받기 위해 이런 짓까지 해야하나”고 분노했다.

진주시 한 시민은 "해당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언론사로 밖에 볼 수 없다. 가짜언론사를 만들어 기사 형식으로 글을 적으면 일반인들은 알아보기 힘들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단속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