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9.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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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 선생의 삶과 정신 담겨, 완성도·공공성·사회기여도·주변 조화 뛰어나

건축주인 고성군도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오는 10월 20일 시상식 예정

대한민국 대표 건축물로 전국의 건축가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
고성군(군수 백두현)의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
고성군(군수 백두현)의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

고성군(군수 백두현)의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주관해 최고의 건축물을 발굴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으며, 지난 2일 올해 수상작을 발표했다.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완성도와 공공성, 사회기여도, 삶의 질 제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에 모든 심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준공건축물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고성 출신 빈민의 대가 제정구 선생의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삶과 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대가연꽃테마공원(고성군 대가면 대가로 370) 내에 있으며, 인근에는 제정구 선생의 생가와 묘소도 있다.

센터는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존엄성에 깊이 관심을 가진 선생을 기억하며 기본 건축이자 단순한 건축의 형태인 박공지붕으로 설계됐다. 또 이웃의 아픔과 연대하며 살았던 선생의 정신을 담아 단독의 건물보다 단순한 집 두 채를 나란히 놓아 작지만 몇 채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이 되도록 건축했다.

건물의 재료는 5년 동안 녹이 슬고 그 이후에는 녹슨 피막이 내부의 철을 영구적으로 보호하게 되어 별도의 비용 없이 자연스럽게 관리되는 내후성 강판을 사용했다.

5년 후에는 시간을 기록하는 듯 암적색으로 변하여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고 10년 후, 20년 후 세월이 흘러가면서 더욱더 주변과 어우러져 멋스럽게 변해가는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센터 주변에는 임옥상 미술가의 작품인 깊이 사색하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등의 제정구 선생의 일상을 만나 볼 수 있는 동상도 설치되어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군은 제정구 선생의 청빈사상과 나눔사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육청과 협의하여 초등학교 교과 과정 반영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의 수상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학생, 건축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대가저수지 생태탐방로와 간사지 갈대습지 등을 연계한 고성군 생태관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