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부 칼럼] 진주시의회 민주당의 내홍(內訌)
[이준부 칼럼] 진주시의회 민주당의 내홍(內訌)
  • 이준부
  • 승인 2021.08.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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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부 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운영위원
이준부 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운영위원

대선 영향인지 내년 6월에 치뤄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적다. 지역사회에 더 밀접한 선거는 도지사부터 시의원까지 뽑는 지방선거인데 말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전 정권 탄핵과 촛불정권 영향으로 보수진영 초강세 지역인 진주의 역사를 바꾸는 민주당 전지역 당선이라는 천지개벽이라 할 만한 소위 사건이 벌어졌다. 비단 진주시만의 결과는 아니지만 전지역 선출직 1명이 없던 과거에 비춰 가히 사건이라고 할 만하지 않는가.

지방선거 결과 21명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 10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당) 10명, 진보당 1명으로 제대로 된 의회가 구성됐다. 그것도 잠시 진보는 분열에 망한다는 말이 틀림이 없음을 보여주듯 전, 후반기 의장을 미래통합당에게 양보했다. 아니, 뺏겼다고 보는 게 맞다.

전반기 10명 민주당 의원과 진보당 의원 1명으로 11대 10으로 당연시 되던 의장자리가 내부의 배신(?) 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와 당시 경남도당 차원의 실사가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후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의원인 부의장의 탈당 후 국민의힘 재입당으로 숫적 열세로 양보했다고 유연하게 정리를 해둔다.

2022년 지방선거를 9개월 남겨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명이다. 앞서 부의장의 탈당과 민주당의 텃밭인 충무공동을 포함한 지역 ‘가’지역구 의원이 탈당한 탓이다. 곧 이 ‘가’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많이 거론 될 걸로 예상된다.

‘사’ 지역구도 관심이다. 3인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2명의 현역의원이 있어 각자 공천과정의 소음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2인 공천은 없을것이라 보여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예전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거다. 현재 민주당은 대부분 초선이다. 언급했듯 선출직 지역구 당선이 최초라 다선의원은 복당 또는 당선후 입당이라 염려가 많다.

또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당의 정체성, 기여도가 높은 것이 평가 항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과정이 무시된 이유와 후보조차 없었던 지역이라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진주시의회 민주당 내홍은 더욱 짙어져 가는 중이다. 당시 지역위원장의 공천과정의 추잡한 내용은 차치하고도 말이다.

전쟁을 앞두고 수장도 없다. 갑 지역구 지역위원장은 공석이고 전 지역위원장이자 세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한 정영훈 위원장이 정치의 뜻을 접었고, 갈상돈 전 진주시장 후보는 총선에 포커스를 둔다는 후문이다. 남은 후보로 김헌규 변호사가 거론되는데, 현재 당대표 송영길 당선에 경남선대위원장을 맡아 공헌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을 지역구 한경호위원장은 전국최저의 당원 확보가 만년 숙제다. 선거가 코앞인데 늘지않는 당원수가 답답해 보인다.

지난 선거의 전철을 밟지않으려면 선수가 중요하다. 겉은 푸르고 속은 붉었다하여 ‘수박’에 비유되기도 한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내홍(內訌)이 내홍(內紅)으로 돼서는 안되기에 철저한 공천관리로 내년선거를 치루기를 바란다.

이준부 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