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국토부장관 만나 LH 혁신안 재고 요청
조규일 진주시장, 국토부장관 만나 LH 혁신안 재고 요청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7.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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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 "해체 수준 조직개편은 올바른 처방 아니다"
노 장관 "지역 목소리에 귀 기울여 피해 최소화 노력"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9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국토부장관을 만나 정부의 LH 해체를 전제로 한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지역의 여론을 전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9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국토부장관을 만나 정부의 LH 해체를 전제로 한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지역의 여론을 전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9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국토부장관을 만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LH 혁신안을 재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LH 혁신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내·외적 통제 장치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지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은 올바른 처방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LH는 지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이자 지역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꿈의 직장으로, LH 해체는 지역 청년들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는 일이며,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빼앗는 격”이라 강조했다.

이에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LH 혁신은 구성원들에 대한 윤리적인 통제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H는 15년이라는 오랜 진통 끝에 탄생한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 발표 이후 출범까지 14개월이라는 숙고의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LH 혁신안은 지역의 요구는 외면한 채 해체를 전제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조직 분리를 강행하고 있어 진주를 비롯한 경남도민의 허탈감은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국토부에서는 ‘LH 혁신을 위한 조직구조 방안 연구’라는 긴급 용역을 발주해 LH 해체를 전제로 하는 세 가지의 조직 분리 방안을 놓고 서둘러 최종안을 결정하고 관련 법 개정도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LH 혁신에 따른 여파로 지역에 끼치는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향후 계획도 전무해 지역사회의 근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한편, 조규일 시장은 지난 6월 7일 정부 LH 혁신안 발표 이후 해당 사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정부 서울청사, 국회의사당, 청와대 앞에서 3일 동안 1인 시위에 나섰다. 또한 진주시의원, 관내 대학, 시민단체 등도 국회 앞에서 정부의 LH 해체 저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