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사적 제67호 성산산성 내부 전면 발굴조사 착수
함안군, 사적 제67호 성산산성 내부 전면 발굴조사 착수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5.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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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산성 내 추정 치소지 확인을 위한 시굴조사 실시
함안군과 (재)경남연구원은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내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함안군과 (재)경남연구원은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내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함안군과 (재)경남연구원은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내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내 배수체계 규명 및 내부 건물지 등 시설 확인을 목적으로 한다.

함안 성산산성은 6세기 중후엽에 초축되어 조선시대까지 활용된 석축산성으로 1991년부터 2016년 가야문화재연구소, 2020년 경남연구원 등에 의해 30년 간 총 18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고대 토목기술이 밝혀졌으며,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0여 점의 목간(木簡 : 글을 적은 나무 조각)이 출토된 바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된 18차 발굴조사를 통해 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축조공법의 시기별 변화와 조선시대 기록에서만 전해오던 성산서원으로 조선 전기 초기 서원의 전형을 살펴볼 수 연구 자료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집수시설 및 내부시설 등 중요 유구가 조사범위 외곽으로 이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성산산성의 동성벽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범위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조사의 총 면적은 12,203㎡이고, 조사지역은 유구의 시기와 성격, 거리를 감안하여 가~마 5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정밀발굴조사와 시굴조사로 실시된다. 특히, 이번 추가 발굴조사에 추가된 마 구역은 삼국시대 초축이래 조선전기까지 성산산성이 치소성으로 활용되었던 점을 바탕으로 성내 건물지 확인을 위한 시굴조사 대상지에 해당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성산산성 발굴조사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내부 전면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성산산성 내부 건물지 등 시설물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차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