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독거노인 희망찾기’2호 추진
하동군 ‘독거노인 희망찾기’2호 추진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5.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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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어르신 낙상 예방 난간 설치
농촌 고령화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 고전면이 민·관 협력으로 ‘독거노인 희망찾기’ 사업을 연속 추진해 눈길을 끈다.
농촌 고령화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 고전면이 민·관 협력으로 ‘독거노인 희망찾기’ 사업을 연속 추진해 눈길을 끈다.

농촌 고령화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이 민·관 협력으로 ‘독거노인 희망찾기’ 사업을 연속 추진해 눈길을 끈다.

하동군 고전면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양호·윤기덕)는 ‘함께해요! 우리는 이웃사촌!’ 일환으로 독거노인 희망찾기 프로젝트 2호 사업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독거노인 희망찾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독거노인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고자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고전면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3월 독거노인 희망찾기 1호 ‘이웃과 함께 반려식물 키우기’를 추진한 데 이어 지난달 2호 사업으로 합진마을 우모 어르신(88)의 ‘낙상 예방 난간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낙상사고의 위험으로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한 우 어르신을 협의체 위원이 자체 발굴해 건축·전기·도색 등 여러 가지 재능을 보유한 위원들이 어르신의 안전한 거주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법을 심사숙고해 고안한 후 특별한 방법으로 시공을 완료했다.

주택 축담 둘레에 튼튼한 난간대를 연속 설치함으로써 어르신의 안전한 보행은 물론 이불·빨래 등을 햇볕에 말리는 지지대로 사용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형태이다.

또한 난간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에 대문이 녹 슬고 담벼락과 축담 등이 퇴색해 환경 미화가 필요하겠다는 의견이 모여 페인트 도장 기술을 가진 협의체 위원이 바쁜 업무 중에도 재능기부를 통해 집 둘레 페인트 도장작업을 실시했다.

뜻밖의 지원을 받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 생활하게 된 어르신은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집이 안전하고 예뻐지게 됐다”며 “동네 노인들이 매일 집으로 놀러 와 어두웠던 우리 집이 웃음꽃 피는 동네 사랑방이 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기덕 민간위원장은 “노환과 거동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께 안전한 거주 환경을 조성해드리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독거노인을 위한 희망 찾기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호 공동위원장은 “이번 어르신 낙상 예방 사업은 기존의 관 주도 시혜적 공공복지서비스에서 민간 위원들의 재능을 한껏 발휘해 결실을 본 뜻깊은 민관협력 복지사업”이라며 “우리가 보통 현금만 기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술 재능기부도 역시 소중한 기부의 한 형태이며 이를 계기로 민·관 협력사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