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LH임대주택 시공사 A건설, 안전관리 미흡 및 지역사회와 마찰
산청 LH임대주택 시공사 A건설, 안전관리 미흡 및 지역사회와 마찰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4.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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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현장 안에서는 무조건 안전모 등 착용해야 한다”

A건설, 직원 숙소 기름값조차 4개월째 지급 안해

산청군 “현장 입구부터 안전모, 마스크 착용시키겠다”
산청군과 LH가 서민들을 위해 산청읍 옥산리에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주택의 시공사인 A건설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마찰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산청군과 LH가 서민들을 위해 산청읍 옥산리에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주택의 시공사인 A건설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마찰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산청군과 LH가 서민들을 위해 산청읍 옥산리에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주택의 시공사인 A건설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마찰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A건설은 원청사인 LH와 산청군이 안전관리 미흡을 인정한 것과는 반대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보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산청군 산청읍 옥산리 인근에 150세대 규모로 LH 공공임대 아파트를 건설 중인 A건설은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안전모를 착용 시키지 않고,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 사용조차 관리하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기하고 있던 10여미터 전방에는 굴착기와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와 건설자재들이 즐비해 대형사고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A건설은 이들에게 안전모 착용을 지시하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산청군에서 해당 건설 현장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A건설은 물론 산청군과 LH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상황인데도 A건설은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A건설은 관리인력의 숙소 보일러에 지역 주유소의 기름을 주유하고도 4개월째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는 등 지역사회와도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A건설은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주유소에 연락에 9일까지 지급 의사를 밝히는 등 뒤늦은 대응을 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A건설 관련해 원성이 자자하다. LH에서 제대로된 시공사에게 공사를 맡겨야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민들은 “A건설이 주유소 2곳과 거래한다. 수개월째 지급을 요청해도 안줘서 불만이 가득하다. 서울 건설 업체가 시골에 와서 무슨 짓이냐. 지역 사회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몇번의 독촉을 해도 안준다. 며칠 전에는 A건설 담당자도 기가 막혀서 웃더라. 이제 기름을 안준다고 하니 또 다른 주유소에서 외상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건설은 “9일에 지급할 것이다. 본사에서 착오가 있었다. 해당 주유소와 얘기했고, 주유소에서도 기사가 나가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도 주유소에서 기사가 보도되기를 원한다면 다시 연락달라”고 뻔뻔스러운 답변을 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해서 A건설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교육과정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되어 돌려보냈다. 마스크나 안전모 등을 확인하기 전 시점에 사진이 찍힌 것 같다. 평소에는 아침마다 전부 체온체크 및 안전모 확인을 한다”고 밝혔다.

A건설은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키다가 마스크나 안전모를 안썼으면 잘못을 인정하겠지만 교육과정에서 다 퇴출시키지 않았나. 이건 좀 그렇다. 우리가 잘못한 게 무엇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본지 기자가 다음날 해당 사안이 언론에 보도될 것이라고 밝히자 A건설 안전관리자는 태도를 돌변하며 “현장에 경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조치할 수는 없다. 차후 인력을 투입하겠다. 오늘은 협력업체에서 사전 조율 없이 마음대로 인력을 데리고 와서 이렇게 됐다”고 핑계로 일관했다.

또 LH 관계자도 안전관리 미흡에 대해 인정했다고 밝히자 A건설은 “그렇게까지 기사가 나가야 되면 더이상 말을 안하겠다. 방법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나”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주유비 미납 등 지역사회와의 문제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해서 일을 하든 안하든 공사 현장에 다닐 때는 안전모 등을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현장에 들어설 때부터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외부에서는 권고사항이지만 산청군 상황에 맞춰 꼭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사회와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A건설과 지금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