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식 행정 지적’에 군 관계자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

함안군은 지난달 15~19일 도시 미관을 위해 옥외광고물 일제 정비작업를 벌였지만 실제로는 철거를 진행하지 않아 ‘겉보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함안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정비 구역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단속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보와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함안군은 불법광고물 특별단속 기간을 정해 불법으로 설치된 도로변 현수막, 푯말, 입간판, 에어라이트 등을 철거한다고 밝혔지만 함안군청 앞 번화가 인근조차 정비가 제대로 되질 않았다.
또한 상가밀집지역 및 주요진입로, 공공장소와 시가지, 아파트 주변 생활권 등 함안군이 강조한 집중 정비 지역 대부분에서 불법 옥외광고물이 그대로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
함안군은 옥외광고물 일제 정비작업 당시 “옥외광고물 일제정비로 불법광고물이 상당부분 근절되길 기대하며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깨끗한 도시미관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사의 통화에서는 “군청 앞 같은 지역은 공모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을 바꾸는 등 군이 밝힌 구역에서 일제 정비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또 겉보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함안군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정비를 하겠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 보도자료가 나갈 때 단속을 하긴 했다. 집중 정비 지역 전체라기 보다는...학교 주변에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무슨 정비를 했는지 모르겠다. 철거하지도 않으면서 정비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전형적인 겉보기식 행정이다”고 비난했다.
김시원 기자